Toslima
도시의 한 조각가가 자신의 소중한 작품들을 실은 컨테이너를 가지고 한적한 어촌 마을로 온다. 이곳은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소득이 줄어들어 빚이 늘어가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가난한 어부들의 마을이다. 종교적으로도 매우 보수적이라 공개된 장소에서는 술을 먹거나 이성과 대화하는 것조차 삼가야 하는 곳이지만, 바다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은 그의 작품 활동에 새로운 영감이 된다. 하지만 물고기가 하나도 잡히지 않는 날이 생기자 권위적인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은 조각가가 불행을 가져왔다며 그를 불신하게 되고, 경제적으로 더욱 어려워진 어부들은 위험한 날씨에도 일을 나가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