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8번 방에선 목사와 스님이 허구한 날 종교분쟁으로 시끄럽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람이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표정으로 8번 방에 들어온다. 그는 자신이 “신“이라 주장한다. 신이 감옥에 들어왔다? 삶과 죽음 종교와 사회 등등 어지러운 세상을 정리하러 왔다고 한다. 신이라는 사내의 입 밖으로 나오는 말들에 처음엔 그저 농담으로 생각하던 같은 방 사람들은 어딘가 이상한 것 같지만 논리 정연한 그의 답변들에 서서히 신빙성을 갖게 된다. 그때 또 다른 신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얼굴만 봐도 누구나 아는 재벌 2세의 돈에 신. 너무 유명한 재계의 인물이 자신과 같은 방에 있으니 어찌할 바를 모르고 눈치만 보고 있는 방 사람들, 하지만 방안에는 진짜 신이 있다. 돈의 신과 진짜 신(?)의 기 싸움이 팽팽하다. 때문에 방안의 분위기는 살얼음 판. 그때 돈의 신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감옥 안에서는 무용지물, 큰 충격을 받고 혼이 나간 돈의 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신이 돈의 신에게 엄청난 제안을 하는데...
두 사람 분의 무게를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어나더 미' : 이야기 하나, 도와줄 사람 없는 욕실 안. 몸이 불편한 아들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데... 이야기 둘, 깊은 산속에 살고 있는 스승과 제자. 어느 날 스승은 제자를 불러 목욕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 아들을 군대에 보냈다 영영 떠나 보내 슬픔 속에서 살아가는 중년부부가 있다. 그러던 중 아들의 생일날, 군복을 입은 아들이 어색한 미소를 띤 채 그들 앞에 찾아 온다. : 70대 중반의 노인 '현숙'. 외로운 그녀의 삶을 지탱하는 것은 바로 손녀딸 '희'다. 유일한 핏줄인 '희'는 자신과 달리 후회 없는 사랑과 삶을 누리길 바라지만 '희'의 사랑도 쉽지 않은 듯하다. : 전직 농구선수이던 남자의 삶이 교통사고로 인해 송두리째 뒤바뀐다. 곁을 떠난 아내, 늘어가는 빚, 아픈 딸. 어느 날 그는 딸에게 먹일 약이 마지막 한 알뿐임을 깨닫는다.
절대음감을 지닌 까칠한 성격의 천재 첼리스트 정우(김정욱 분). 그에 가려 빛을 못 보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강한 첼리스트 명진(임지규 분). 그리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가진 피아니스트 지은(서현진 분). 서로 다른 성격과 개성을 가진 이들은 예술학교에 다니는 단짝 친구들이다. 어느 날 음악대회를 앞두고 같은 곡, 같은 반주자 지은을 두고 경쟁을 하게 된 정우와 명진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설상가상 지은이 작곡한 ‘요술’의 첫 번째 악보의 행방을 두고 세 친구는 사랑과 우정 사이, 열등감과 무력감 사이에 자꾸만 어긋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