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의 끝을 다룬 영화. 취업과 학업 사이에서 갈등하며 유년기의 안락함과 어른의 세계로 들어서야 한다는 두려움 사이에서 방황하는 오프카는 숨이 막힐 지경이다. 그녀는 미술에 조예가 있어 어렴풋이 예술가를 희망하지만, 어른들이 바라는 대로 대학에 진학하여 미술공부를 하고 싶지는 않다. 야간에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편의점에 드나드는 고객들의 삶을 상상하며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낀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갑작스런 이별선언 후 그녀는 상실감을 느끼며 자기만의 우울한 세계로 침잠한다. 어느 날 편의점에 강도가 들고, 오프카는 위험에 처하지만 다행히 그녀를 짝사랑해온 우브르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다. 오프카는 이 사건을 계기로 무력감에서 벗어나 활기를 되찾기로 결심한다. 감독은 막 유년기를 지나고 있지만 앞으로 나아가기를 주저하는 한 소녀의 초상을 친밀하게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