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istant Editor
<라폴로니드 : 관용의 집>(2011), <생 로랑>(2014)의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은 헨리 제임스의 『정글의 짐승』을 자유롭게 각색, 세 시대에 걸쳐 환생하는 한 여자와 남자, 그리고 매번 두려움 때문에 실패하는 이들의 관계를 카메라에 담았다. 감독은 20세기 초에 대량 생산된 셀룰로이드 인형, 긴장된 톱 모델의 아름다움, 인위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공허한 눈빛을 한 미래의 사람들 간의 연결고리를 만든다. 레아 세두는 1910년대 프랑스 부르주아 여인, 201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활약하는 모델, 2044년 더 이상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의 인물을 연기하며 현시대 가장 뛰어난 배우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입증한다. 다리오 아르젠토, 데이비드 린치,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를 연상시키는 매혹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며 베르트랑 보넬로는 시대극과 현대 스릴러, SF를 유려하게 넘나든다. <더 비스트>는 이 시대의 모든 두려움을 형상화한 철학적 콩트이기도 하다.
Editor
고등학생인 샘은 곧잘 싸움질하는 불량 학생 트로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항상 상처로 뒤덮인 몸을 하고 있는 트로이는 샘에게 자신은 사실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고 고백한다. 그는 내성적인 성격의 샘에게 자신을 샌드백처럼 사용해 보라고 제안한다. 한 번도 폭력을 사용해본 적이 없던 샘은 트로이의 제안을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트로이를 구타하면서 어느새 억제되었던 자신의 감정을 서서히 발산하고 쾌감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트로이를 좋아하는 그녀는 그런 자신이 너무 두렵다.
Assistant Editor
Struggling against the crisis in Portugal, a mother doubles up jobs to pay the bills since her husband is unemployed. Their teenage daughter tries to keep living everyday life even if the money is running short, which makes everything uneasy. Escaping from their common reality, they slowly become strangers to one another, as the tension grows in silence and in gui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