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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코끼리 조련사 이야기. 남부 인도의 전통적인 마하우트(mahout: 코끼리를 조련하여 벌목사업에 이용하는 인도의 전통적 직업 명칭) 집안에서 태어난 막불(Makbul). 벌목일을 하는 그는 아버지의 죽음 직후 태어난 코끼리 비크라마(Vikrama)와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벌목산업의 쇠퇴로 비크라마와 이별을 하게 되는데... 힌두어로 코끼리를 가리키는 단어를 제목으로 가져다 쓰고 있는 이 영화는 코끼리의 울음과 함께 태어난 마하우트(mahout: 코끼리를 부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힌두어)와 코끼리 사이의 교감과 유대에 관한 이야기이다. 남인도 숲속 근처의 마을에 살고있는 막불이라는 소년은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코끼리 부리는 일을 배우러 마하우트인 아버지와 함께 숲으로 떠난다. 여기서 새로 태어난 새끼코끼리 비크라마는 막불의 손에 맡겨지고, 둘은 뗄 수 없는 사이가 된다. 한편 폐렴에 걸린 아버지는 건강이 악화되어 결국 죽음을 맞는다. 홀로 남겨진 막불은 비크라마와 함께 장성한 어른이 된다. 이제 시대는 변했고 벌목업에서 코끼리와 마하우트의 역할은 미미한 것이 된다. 정부의 결정에 따라 경매시장에서 비크라마의 매매가 성사된다. 막불과 헤어져 홀로 낯선 곳으로 온 비크라마는 자기에게 난폭하게 대하는 마하우트를 죽이는 소동을 일으킨다. 결국 막불과 비크라마는 재회하고, 어디로 갈 것인지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동반의 행복감에 겨워 길을 떠난다. 예로부터 인도의 문화에서 코끼리는 특별한 지위를 점하는 존재였다. 코끼리는 마치 신과 같은 피조물로 여겨졌고, 실제로 B. C. 3세기의 경전 에 따르면, 코끼리를 죽이는 자는 사형에 처하도록 명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에서도 근대화라는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은 당연히 그러한 태도에 변화를 가져왔다. 는 마하우트와 코끼리 사이에 벌어진 단순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를 통해 이 인류문명의 오랜 발상지에 닥친 변화에 대해 증언한다. 그것은 곧 전통의 파괴, 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