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Hee Han

참여 작품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삶이 버거울 때,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세상의 끝에 선 기분일 때, 나는 생각한다.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를. : 여자는 자신의 장례식장 관에 누워 장례식장에 온 사람들의 대화를 듣는다. : 비상계단을 통해 9층으로 올라가는 미선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아무리 올라가도 8층만 무한반복될 뿐 9층 출입문은 찾을 수가 없다. : 곧 서른을 앞둔 스물아홉의 ‘무궁화’와 ‘이년’. 그녀들은 누군가에게 잊히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디렉터스 컷
지민
십여 년 동안 독립영화를 만들어 온 해강은 아홉 편의 단편영화를 끝내고, 첫 번째 장편영화를 준비한다. 늘 버팀목이 되어준 여자친구와 오래 함께 해온 동료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해강은 힘들게 영화 작업을 이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은 해강 스스로 자초한 바가 크다. 그는 야심에 비해 아직 현장을 통솔하는 법을 알지 못하고 그가 스태프들과 창작의 고통과 기쁨을 나누려 하지 않을수록 그는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진다. 사고로 촬영이 중단되고 새 제작자가 나서면서 겨우 촬영이 재개되지만 이번에는 제작자의 상업적 요구로 인해 곤란해진다. 감독으로서의 해강의 갈등은 더욱 깊어가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예술적 판단에 대한 자의식은 더욱 강해진다.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 된 해강은 자신이 꼭 지키고 싶었던 ‘한 컷’을 위해 행동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