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도 부산에서 그려지는 슬픈 색채를 담았습니다. 인애라는 인물은 두 동생을, 자식을 품을 어미의 심정으로 키워냅니다. 3년 전, 요한이라는 남동생은 서울대 입학의 기쁨을 전달합니다. 막내 여동생 조신과의 뒷바라지 끝에 얻어낸 수확이었습니다. 조신은 14살 때부터 공장을 다니며 가사와 오빠 학비에 큰 보탬을 주며 생활하였습니다. 큰 기쁨과 애절한 땀이 교차되는 인생을 삼 남매는 살고 있었습니다. 시골에서의 생활은 내일을 기대하는 소박한 삶으로 물들어 갑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살아가는 요한은 시대에 눈을 뜨고 큰 변혁의 세월에 동참합니다. 민주청년학생연맹 이라는 단체의 부의장이 되어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독재타도와 유신반대 사회정의를 부르짓던 청년들의 외침 중심에서 있었던 것입니다. 그 시대의 국가는 요한이를 비롯한 그들에게 긴급조치라는 명분으로 체포령을 발동하게 됩니다. 이 비극적인 소식을 한때 인애를 사랑했지만 이루지 못했던 마을의 오빠 김주성이 접하게 됩니다. 김주성은 국가대표 운동선수의 경력을 가지고 서울에서 경찰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현재도 마음에 품고 있는 여인의 가장 소중한 것을 지켜주기 위해 외로운 몸짓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