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영() 역
〈일기일회〉 인생은 한정된 시간을 살아가는 것. 시간을 소중히 사용하는 방법은 여행이라 생각하는 타쿠에겐 여행의 규칙이 있다. 한 번의 여행에 단 한 롤의 필름만을 사용해서 여행을 추억하는 것. 일본인 타쿠의 서울에서 필름 한 롤, 그 이야기. 〈악연〉 밀입국한 조선족 부모님 밑에서 불우한 유년기를 보낸 청일에게 아버지는 자신의 세계에 `신`적인 존재이기에 아버지가 아무리 난폭하게 굴어도 그는 아버지를 따랐고 아버지 역시 자신을 필요로 하리라 믿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되고 청일은 자살을 결심한다. 거리로 나가 자신과 함께 죽을 누군가를 찾는다. 〈고마워요〉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지칠대로 지친 영업사원 준식에게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온다. 어린 소녀의 갑작스런 이야기에 보이스 피싱인가 의심하지만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준다. 〈카페와 담배〉 `카페에서 담배한대 펴도 되겠습니까?` 영업을 끝내버린 카페 사장과 직원 그리고 손님의 공통점이라고는 커피와 담배뿐인 세남자의 이상한(?) 만남. 그리고 대화. 택시 운전사 건욱의 운수 좋은 날. 〈아이즈와이드셧〉 함께하는 식사 자리에서 말 한마디 하지 않는 신혼부부 현준과 다영. 잠자리에 들기 전 다영이 먼저 침묵을 깬다. `나 임신했어` 무정자증으로 임신이 불가능한 현준, 무정자증임을 모르고 결혼한 다영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