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선수로 형편없는 참패를 당한 일봉(임성민 분)은 귀향을 포기한 채 서울의 거리를 방황하다 어느 동성애자(남포동 분)의 유혹을 받기도 한다. 결국 그는 배우 권유를 받는데, 싸구려 도색 영화의 배우였지만 그는 그곳에서 애자(금보라 분)를 만나 뜨거운 사랑을 나누다 배우 일을 집어 치우고 애자는 임신을 하게 된다. 약장수(김인문 분)와 함께 전국을 떠돌며 일하던 중, 자동차 사고로 애자가 유산을 하게 된다. 상심한 일봉은 자신의 무능을 저주하고 둘은 일년동안 떨어져 있기로 한다. 그 일년동안 일봉은 애자를 위해 남창 일을 하면서 무섭게 돈을 벌지만 스스로 몸과 마음을 버린다. 일년 후 약속 장소엔 애자가 나타나지 않는데. 마침내 그는 밤무대에서 누드 모델로 전락한 그녀를 발견한다
No-seung
유신은 아내 질례와 딸 용분을 남겨두고 전쟁터로 떠나는데 그 이후 10여년이 흐른다. 유신의 안전한 귀환을 믿는 아내와 딸은 유혹과 빈곤과 전염병 그리고 가뭄까지도 이겨 나가며 그를 기다린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도읍의 실력자 지거도사와 그들의 부하들에게 유린당하고, 돌아온 유신은 분노하여 아내와 딸의 복수를 한 후 홀로 떠난다.
Director/ Bu-jang
정쟁의 암운이 감도는 이조말엽. 간신 김만근 일당의 모함으로 일찌기 부모를 잃은 박인걸은 탐관오리들의 집을 털어 불쌍한 양민들을 돕는 의적 일지매가 된다. 어려서 정혼한 숙향을 찾기 위해 가는 곳 마다 매화 표적을 남기던 그는, 김만근 일당으로부터 영의정을 보호하려는 덕진을 알게 된다. 덕진은 기생 연화와 남매 사이로, 이들 또한 김만근에 의해 부모가 죽음을 당했다. 박인걸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박흥수란 이름을 쓰는데, 김만근의 애첩 계향을 찾아가 그녀의 도움으로 금부도사 자리를 돈으로 산다. 연화와 덕진이 부모의 복수를 위해 김만근을 처치하려다 위기를 당하자 박인걸이 이들을 돕고, 이 과정에서 연화가 숙향임이 밝혀진다. 그러나 일지매는 그녀를 뒤로 하고 겨레와 백성을 위해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