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팔도를 떠돌며 상여소리를 하던 남사당 여인 산이. 하룻밤 지새우려 찾은 초가에서 홀아비 필쇠를 만나 남 부러울 것 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간다. 어느 날 과거시험에 대한 방이 붙고, 산이는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향한다. 시험을 치러 간 산이는 어쩐지 소식 하나 없고, 필쇠는 하염 없이 그녀를 기다리다 어린 딸의 손을 잡고 한양으로 향하는데…
안락사를 집행하는 의사, 자살을 시도하는 영정 사진사, 시한부 인생을 사는 젊은 남성, 코마 상태의 아들과 동반자살 하려는 여성 등 죽음 가까이에 있는 여러 인물들의 에피소드들을 다룬 옴니버스 단편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