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
평생 광장공포증에 시달린 케이는 삶의 대부분을 부모님 집 울타리 안에서 보냈다. 옛날 영화배우의 얼굴과 삶에서 위안을 찾은 그녀는 그들의 사진을 돌아가신 친지의 사진과 함께 벽에 붙여놓고 개인사와 할리우드 판타지를 혼합한 만화경 콜라주를 만든다. 자유분방한 독백으로 주인공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풀어내는 〈케이의 초상화〉는 어머니의 외설적 유머와 아버지의 불안이 상충하는 데서 오는 영향을 탐색하며 자신의 독특한 정체성을 형성하는 여성의 씁쓸하고 달콤한 초상이다. 이제 74세이자 최근 배우자를 잃은 그녀는 자신보다 젊은 이웃과의 교류로 인해 늘 숨겨뒀던 개인적 자유와 성적 자유를 탐구할 기회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