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
색소폰 연주자인 혜광 스님이 7,80년대 나이트클럽에서 활약했던 선후배를 모아 7080 음악전문 5인조 밴드 ‘우담바라’를 결성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베이시스트 이승호. 음악에 대한 자존심이 누구보다 강한 드러머 이현행. 남해출신의 싱어송라이터 겸 기타리스트 이정수. 가장 젊은 실력파 건반 주자 박기태가 밴드 멤버다. 그들은 20대 때는 꿈을 위해 나이트클럽에서, 3-40대 때는 가족을 위해 카바레와 룸살롱을 일터로 살아온 악사들이다. 하지만 이제 그들에게 중요한 건 어디서 음악을 하느냐가 아니라 매일매일 음악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 영도다리 위, 부산호텔 앞, 중앙동 40계단 광장… 뜨거운 박수도, 그 흔한 앵콜 요청도 없지만 다섯 악사들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들의 음악을, 삶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