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
16 vs 0, 7vs 0, 9vs 2…, 우리도.. 미치도록 이기고 싶다! 만년 꼴찌, 원주고 야구부의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 프로구단 입단의 문턱 앞에 선 선수들의 ‘사활을 건 승부’와 관중석 사이 듬성듬성 앉아 있는 학부모와 몇몇 동무들의 ‘열띤 응원소리’가 어우러져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고교야구 경기장. 어느덧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인 이 곳에서, 인생을 건 승부를 펼치는 선수들이 있다. 거듭된 패배 속에서 ‘만년 꼴찌’ 타이틀을 거머 쥔 원주고등학교 야구부. 열심히만 하면 ‘김광현’이나 홍성흔’ 정도는 거뜬히 될 줄 알았던 원대한 포부는 자취를 감추어 버렸고, ‘성적을 내야 대학이라도 가는데…’라는 자조 섞인 푸념만 내뱉는 선수들의 의지를 고양시켜야 하는 감독과 코치 또한 절망감에 휩싸였다. 좌절감과 패배의식에 휩싸인 원주고 야구부는 기적 같은 ‘끝내기 홈런’을 꿈꾸며 마지막 시합에 도전하는데… 과연, 이들은 첫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