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er
태어날 때부터 남자였다고 말하는 고종우는 8년째 호르몬을 투여하고 있다. 완전히 남성다워지지 않는다면 남자로 인정받지 못할 것 같아서, 그는 자기 안에 남아 있는 여성으로서의 경험을 지우고 싶어 한다. 오랫동안 소망했던 가슴 절제수술을 마친 성전환자인권운동 활동가 한무지는 자신의 몸이 점차 비성전환자 남성과 가까워지면서 다시 FTM(Female to Male,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한 남성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무엇이 한 인간을 남자 혹은 여자로 만드는 것인지, 그의 고민은 점점 깊어간다. 여자의 몸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지만, 보다 자기다운 모습으로 살기 위해 성별을 변경했다는 김명진. 그러나 주민등록 뒷번호 1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여중/여고 출신이라는 기록, 병역문제 등은 그에게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남겨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