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io Labbro

참여 작품

가자에 띄운 편지
Editor
이탈리아 의대 졸업반인 리카르도는 유럽연합국들 간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인 에라스뮈스를 신청한다. 그의 목적지는 바로 가자 지구, 전쟁의 한복판이다. 그의 결정에 친구들은 충격에 빠진다. 하지만 군의관을 꿈꾸며 동시에 폭발탄 총상에 관한 졸업논문을 쓰는 리카르도에겐 꼭 필요한 일이다. 가자 지구는 입국조차 쉽지 않다. 이스라엘 군부, 팔레스타인 당국, 그리고 하마스, 세 기관의 허가를 얻은 후에야 가자 지구에 발을 디딜 수 있다.이슬람대학에 도착한 리카르도는 총장의 환영을 받고, 현지 및 국제 언론의 인터뷰 세례를 받는다. 리카르도는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의 성패가 그에게 달린 것과 진배없음을 깨닫고 큰 부담을 느낀다. 전쟁마저 임박한 상황에서, 그는 공황 발작을 일으킨다. 그의 증세는 젊은 팔레스타인인들과 교우하고 그들에게 불안을 다루는 법을 조언받으며 호전된다. 하지만 전쟁이 다시 시작되자 리카르도는 불가피한 선택의 기로에 선다.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를 넘나드는 사이 청소년기와 성인기의 경계도 넘게 된 그는 자신에게 진정으로 꿈을 추구할 만한 내적인 힘이 있는지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