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가는 마흔 살의 영화감독 베르트랑은 어떤 ‘특별한’ 상황을 겪는다. 그날 밤 그는 관 속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다음 날 아침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베르트랑, 결국 낯선 사람을 따라 세상과 완전히 고립된 ‘왕국’이라는 곳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그 곳에서 신비롭고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인 우마라는 여성과 전사(戰士) 계급제도와 전제정치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클라우제비츠의 병서(兵書) 『전쟁론』의 내용과 구성을 빌려와 재해석한 흥미로운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