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Gu-sun

참여 작품

그대 원하면
욕정어린 이복 오빠의 눈길이, 마침내 침실을 침입하는 사건으로 이어지자, 가출한 기연은 무작정 상경한다.낯선 도시에서 번개의 도움으로 건달패의 접근에서 구해진 기연은, 그의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다. 범죄조직의 일원인 번개는, 기연의 순수한 사랑을 거부하고 돈을 목적으로 싸롱의 단골손님 송 전무와 기연을 생활케한다. 자신의 연심을 끝내 거부하는 번개와, 신선한 몸짓으로 다가오는 대학생 재민 사이에서 방황하던 기연은 어느날 번개의 아이를 가진 것을 확인하게 된다.사실을 알리고 함께 살 것을 애원하는 기연의 손길을 번개는 냉정하게 뿌리친다.얼마후, 범행도중 총격으로 피살되었다는 번개의 비보가 전해진다.
내가 마지막 본 흥남
북한군 병사가 치명상을 입고 남한에 귀순한다. 아버지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귀순한 그는 자신의 성과 나이 그리고 고향이 흥남이라는 말만 남기고 의식을 잃는다. 한편 함경도민회는 이 병사의 아버지 찾기를 추진한다. 조사 끝에 후보로 오른 세 사람의 입장이 아이러니하게 펼쳐진다. 1.4후퇴 때 월남하여 독신으로 살고 있는 한 후보는 아들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에 기뻐하는 한편, 월남해서 새 가정을 꾸리고 사는 한 후보와 과거에 공산당원이었던 전력을 우려하는 한 후보는 아들일지도 모른다는 감격보다 자신의 개인 과거가 밝혀지는 것에 불안을 느낀다.
내 인생은 나의 것
경영학과 졸업반인 형진은 가난한 살림에 장학생으로 대학을 마친다. 능력을 인정받은 형진은 유수한 기업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다. 그는 이제 자신을 위해 희생해온 애인 미선에게 베풀 수 있는 입장이 되었음을 기뻐한다. 그러나 형진은 곧 회장의 딸 세미에게 청혼을 받게 되고 결국 미선을 배신한다. 형진과 세미가 약혼식을 하기에 이르고 그가 모르는 사이 미선은 심장판막증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형진이 아무 것도 모르고 출세를 목전에 두고 있을 무렵, 동생 형남은 형의 약혼식을 엉망으로 만들고 형진을 아버지에게 끌고 간다.
우상의 눈물
체육선생 권달호(박근형)는 3학년 8반을 일등반으로 만들기 위해 집단성을 강조하고 모든 것을 규칙화한다. 그러나 최기표(진유영)는 친구들과 어울려 주먹질만 하고 다닌다. 권달호 선생은 기표를 부반장으로 형우(이구순)를 반장으로 임명해 기표와 성적이 뒤처지는 학생들을 관리하게 만든다. 형우는 반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컨닝 작전을 펼치지만 발각되고, 이 일로 형우과 기표는 심하게 다투게 된다. 다친 형우는 위선을 떨며 기표를 감싸며 영웅이 되며 권달호 선생은 최기표라는 문제아를 학생들이 우정으로 돌보아 주는 3학년 8반으로 만들어 매스컴에 알린다. 기표는 모든 것이 위선과 오만이라며 학교를 박차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