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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유감! 이라고 말하면 4700만(?) 붉은악마한테 몰매 맞으려나? 2002년 6월 대-한민국, '온국민"4700만‘의 월드컵이라고 계속 우겨대는 ’전체주의적‘이고 ’배타적‘인 어법과 흥분이 불편했다(일단 내가 그들이 얘기하는 4700만에 속하지 않았으니까). 언론과 기업은 계속해서 그 흥분과 배타성을 광고와 자본으로 유도했고, 정치인들은 월드컵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애국자임을 앞다투어 과시하고 다녔다. ’붉은악마‘는 하나같이 ’자발적‘이니 아무 문제없지 않냐면서 월드컵의 스펙타클에 동원되었고, 결과적으로 현실의 억압과 모순에 일조하는 데에는 ’비자발적‘으로 철저하게 이용당했다. 월드컵이 끝나니, 좌/우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이 보여준 저력에 감동하며 그 열열기를 잇기 위한 ‘포스트 월드컵’을 고민하고 있고, 이렇게 계속되는 거품의 양산 속에 월드컵의 열기 에 눌린 사람들의 ‘인권’과 ‘억압’에는 눈 돌리려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