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침에 부자가 된 졸부 홀아버지의 아낌없는 애정 속에 자라온 못말리는 여대생 천연수. 그녀의 장래계획은 돈많은 백조 생활 즐기며 집안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이다. ‘미스 경기’ 출신의 빼어난 외모를 자랑하며 음주가무에 능한, 속칭 날나리 대표 주자 격인 그녀. 머리 한번 살랑거려주시면 넘어오지 않은 남자가 없었으니, 과히 그 자존심이 하늘을 찌를만한데...
쾌락의 명문 무쓸모 고등학교. 회장(이용주)과 부회장(남호정)은 공인 SM커플로 타의 모범을 보이고, 사제가 사이 좋게 성병으로 조퇴하는 문란한 교풍을 자랑한다. 전교생이 쿨하고 섹시한 이 학교에도 그러나 뜬금없는 순정을 불태우며 교풍을 어지럽히는 별종들이 있었으니. 원조교제로 가족을 부양하는 효녀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김옥빈), 스위스에서 전학 온 럭셔리 꽃미남 안소니(박진우), 교내유일의 숫총각이자 왕따인 외눈박이(이켠)가 바로 그들.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는 안소니에게 반해 빈티나게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꿈꾸지만, 정작 안소니는 외눈박이의 아름다운 남동생 두눈박이(이은성)에게 필꽂혀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한편, 왕따 주제에 축구부 주장의 뜨거운 구애를 외면하고 있는 외눈박이는 교내 맘짱 도라지 소녀(김별)의 의미 없는 친절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 부적절한 짝사랑 시츄에이션은 점점 뜨거워지고... 몸도 마음도 10대, 아~ 청춘은 아름답구나!
잘 나가는 작업청년 상민, 16세 꼬맹이 신부에게 장가가다!! 과연 인생 쫑? 세상 여자가 모두 자기 여자인양 온갖 작업을 펼치던 잘 나가던 대학생 상민, 수다떨기 좋아하고 얼짱 보면 가슴 설레는 앙큼상큼한 여고생 보은…둘은 보은 할아버지에게서 날벼락 같은 명령을 받게 된다. 둘이 결혼해야 한다는 것!! 평소 둘이 결혼하는 게 소원이었던 할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자 24세 상민과 16세 보은은 어쩔수 없이 결국 결혼을 하고야 만다. 순진한 여고생 보은, 24세 늙다리 상민 몰래 야구부 주장에게 빠지다!! 설마 바람 쑝? 결혼을 하긴 했지만 첫 키스도 못해본 16살 어린 신부를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민, 게다가 유부남 도장까지 찍혔으니 작업 길도 꽉꽉 막혀있다. 애타고 아쉬운 마음이야 하늘을 찌르지만 결혼생활에 충실하고, 보은이 뒷바라지도 해주려고 마음먹은 상민! 그런데 이게 웬일? 보은이는 신혼 여행을 떠나는 공항에서 도망간다. 제주도에서 나홀로 외로운 밤을 보내는 상민의 눈에는 신혼 부부들이 굉장히 거슬리는데, 같은 시간 보은은 평소 마음에 있던 야구부 주장 정우와 꿈에 그리던 데이트를 하게 된다. 바람난 어린신부 보은, 황당한 조금 덜 어린 신랑 상민!! 결국 결혼 땡? 뜻하지 않은 결혼을 한 이들에게 아슬아슬한 하루하루가 끊임없이 계속되는데, 결혼 사실을 들키면 안 되는 이들의 위험한 부부관계는 상민이 보은의 학교에 교생 실습을 나가면서 더욱 더 첨예한 위기가 계속된다. 수업 시간에 보은의 팬티로 땀을 닦는 상민, 불시에 상민의 방으로 쳐들어오는 스토커 같은 김샘… 게다가 보은은 한 술 더 떠서 정우와의 위험한 데이트를 계속 하는데 이들의 결혼 생활… 과연 오래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