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었다. 하지만 사후세계에서 천사인 듯한 ‘프라프라’를 만나게 되었다. ‘당신은 큰 죄를 짓고 죽은 영혼이지만, 다시 한 번 세상에 돌아가서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의 영혼은 다시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단, ‘6개월의 유예기간’ 동안 전생의 죄를 기억해야만 환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나는 ‘고바야시 마코토’가 되어 있었다. 나는 살아났다. 자살한 지, 얼마 안 된 중학교 4학년 고바야시 마코토의 삶은 최악이었다. 무능력한 아버지, 춤 선생과 바람난 엄마, 나를 경멸하는 형, 학교 성적은 반에서 꼴찌, 게다가 왕따! 전생의 죄를 기억하기는커녕 마코토의 인생 자체가 만만치가 않다. 프라프라의 안내를 받아가며 하루 하루 마코토의 삶을 살아가지만, 유예기간의 끝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환생은 포기하고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즐기며 살기로 한 순간… ‘나’로 인해 ‘마코토’의 삶이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한다.
풍요로운 자연으로 둘러 쌓인 조그만 마을의 말괄량이 소녀 신코, 상상 하기를 좋아하는 신코의 머리 속엔 천년 전 마을과 그 곳에 사는 공주가 늘 함께 한다. 그녀에게 수줍음 많은 소녀 키이코라는 전학생 친구가 생겼다! 둘은 산과 냇가와 바람과 나무 등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 속을 뛰어다니며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간다. 신코와 키이코, 동급생 시게루와 다쓰요시, 거기에 신코의 어리광 동생 나카코까지 그들은 함께 강가 댐도 만들고, 빨갛고 예쁜 금붕어도 키우며 매일매일 즐겁고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 가며 잊지 못할 추억을 공유한다. 그러던 어느 날 모두가 소중히 키웠던 금붕어가 죽게 되자 그걸 계기로 친구들 사이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신코는 똑 같은 금붕어를 강에서 봤다는 말을 듣고 친구들과 힘을 합쳐 금붕어를 찾기 시작하는데……!
여름방학을 앞둔 어느 날, 초등학생 ‘코이치’는 강가에서 신기한 모양의 돌을 발견한다. 그런데 이 돌에서 환상의 동물 갓파가 깨어나고, ‘코이치’ 가족들은 그에게 ‘쿠’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준다. 이렇게 한 식구가 된 그들은 즐겁고 신나는 여름날을 보낸다. 하지만 도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숨어 다녀야 하는 ‘쿠’는 갓파 친구들과 함께했던 자연에서의 삶을 그리워한다. 엄마를 겨우 설득한 ‘코이치’는 ‘쿠’와 함께 대자연으로 여행을 떠나지만, 갓파 친구를 만나지 못한 채 집으로 되돌아온다. 그런데 이때, 오키나와에서 온 수상한 편지가 집으로 도착하는데…! 과연 ‘쿠’는 갓파 친구를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