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배경으로 한 실감나는 시나리오를 쓸 생각에 부풀어있는 영화학도 지훈. 보안대의 행패를 당하다 수색대 이민기 병장에게 도움을 받는다. 이병장의 카리스마에 매료된 지훈은 수색대에 자원한다. 그러나 수시로 북한군과의 충돌이 예상되고, DMZ의 지뢰밭을 누비고 다녀야 하는, 절반은 죽어서 제대하고 나머지의 절반은 팔, 다리 없이 제대해야 한다는 살벌한 수색대. 지훈은 그 DMZ의 모습을 서서히 마주치게 되고 죽음의 두려움과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다. 1979년, 이병장의 제대가 코앞에 닥쳐온 어느 날. 충격적 뉴스가 방송된다. 대통령의 죽음. 대한민국 사회 전체가 온통 혼란의 아비규환에 빠져들고 당장이라도 전쟁이 터질 것만 같은 긴장감이 DMZ를 사로잡는다. 수색대 이병장의 얼굴에도 웃음이 사라지고... 어느 날 밤, 감지되는 정체불명의 땅 속 진동음. 전쟁이... 터지는 걸까?
Mi-Yeon
Angels land on earth in human form with a simple assignment: escort an old lady to her final resting place. But first they enjoy a drink. The angels sense a long-lost connection with Mi-yeon, the bar-owner. The old lady goes to Sok-chool, the shaman to ask him for a gut, a ritual to mediate between the living and the dead. She may want it for her late husband who appeared to her in a dream or for her son Yong-taek who took his own life. The shama..
Cyon
클럽에서 춤을 추는 리아(서린 분)의 미소를 보고 사랑에 빠진 불법 사이보그 제거요원 R(유지태 분). 무단 이탈한 사이보그들을 보는 즉시 죽여야 하는 자신의 직업 때문에 언제나 불신과 외로움에 지쳐있던 R에게 리아는 어떤 사람보다도 따뜻하게 위로해 준다. 그런데 매일 같은 시간에 반복적인 춤을 추도록 프로그래밍된 리아에게 남아있는 수명은 이제 10일 뿐… 그 사랑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은 겨우 14,400분 밖에 남아있지 않다. 함께 ‘무요가’를 타고 우주여행을 하기로 약속했는데... 짧은 인생이지만 R에 대한 기억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어 행복한 리아는 담담히 이별을 준비하고... 차마 리아를 떠나보낼 수 없는 R은 그녀를 살리기 위해 불법 사이보그 밀매업자인 닥터 지로(정은표 분)를 찾아간다. 닥터지로는 R에게 리아를 살리고 싶으면 DNA가 일치하는 여자 ‘시온’(이재은 분)을 데려오라는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는 시온은 운명적으로 다가온 R에게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폐기일이 가까워 질 수록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리아를 지켜보는 R은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 괴로워하며 리아를 살리기 위해 진짜 인간인 '시온'을 죽여야 하는 절대절명의 딜레마 사이에서 갈등한다. 한편, R이 리아를 살리기 위해 시온을 찾은 같은 시간… 무단이탈 한 전투용 사이보그 싸이퍼가 수명이 다한 자신의 사이보그 몸을 인간의 몸으로 바꾸기 위해 시온을 납치하는 일이 벌어진다. 리아의 폐기시간은 불과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오고 R은 살인을 목적으로 제조된 전투용 사이보그에게서 시온을 되찾아와야 한다. 그런데... 시온을 사이에 둔 그들 사이에 거대한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되는데...
Eun Ah
바닥을 뚫고 들어오는 무리는 레드(진희경), 블루(임창정), 화이트(김세준)라는 범죄단. 자신의 은행을 털기로 작정한 도박빚을 진 은행 부사장과 그의 여자친구. 경찰로 가장한 친형제. 세 무리는 같은 은행, 같은 시각에 은행털이로 조우한다. 한 무리는 금고 바닥을 뚫고 들어오고, 금고를 털어 달아나려 했던 이 은행의 부사장이 이들 가운데 한 명을 붙잡는다. 그 순간, 경찰을 가장한 또다른 일당이 들이닥쳐 은행 부사장과 붙잡힌 은행털이를 납치하는데...
첫째 장은 모라토리엄 시나리오 작가 두섭(김갑수)은 멜로드라마 한 편을 거의 완성했지만 바이러스 때문에 내용을 다 날려버리고, 그를 담당했던 영화사 서실장(류태호)은 해고당한다. 둘째 장은 무도덕 천(이호재)은 무식하고 천박한 졸부로 여대생 소령(이재은)과 원조교제를 즐긴다. 오렌지족인 천의 아들 현일도 친구 소개로 소령과 성적 유희를 즐긴다. 아버지가 식물 인간인 소령은 어떤 출구도 없이 돈과 마약의 노리개로 변해간다. 요요 사내는 요요를 짓밟고도 돈만 집어던지고 가는 현일을 도끼로 살해한다. 셋째 장은 모럴 헤저드 시간강사인 상우(차승원)는 해박하고 비판적인 강의로 유명하지만, 전임 자리를 따기 위해 안달하는 바람둥이다. 그의 아내(홍경연)는 매달리다 마침내 떠나고, 상우는 간통죄로 철창 신세를 진다. 마지막 장은 Y2K 두섭은 투자자를 찾지 못해 만화 가게를 운영하고 있고, 천은 여대생에서 두 명의 여고생으로 노리개를 바꿨다. 소령은 마약에 빠져 완전히 망가졌고, 상우는 떠돌면서 잡문 써서 먹고 사는 신세로 전락했다. 두섭이 한강을 바라보며 서실장에게 새로운 시나리오를 이야기한다.
Yu-na
노랑머리 유나(이재은)와 상희(김기연)는 서울 변두리의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거칠 것 없는 청춘들이다. 둘은 락 카페에서 춤을 추다가 우연히 실직자 영규(김형철)를 만나게 된다. 술에 취한 영규를 비닐하우스에 데려오는 두 사람, 영규는 그녀들과 동거를 시작한다. 유나는 영규와 자고, 상희도 영규와 자면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셋은 성관계에 빠져든다. 그러나 영규는 실직당하기 전에 사랑하던 직장동료 은미가 있었다. 은미를 그리워하던 영규는 결국 그녀를 찾아가고, 둘은 영규가 배신했다고 생각하며 은미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