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lipo
일상적인 놀이 중 발견한 커다란 비밀 하나... 그것은 만남의 시작이었다.폐가에서 여동생의 안경을 잃어버린 미카엘은 안경을 찾던 중 우연히 마당 구석에 숨겨진 이상한 굴을 발견하게 된다. 두려움 반, 호기심 반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내려다본 구멍, 그곳에서 미카엘은 놀랍게도 누더기와 사슬에 묶여 갇혀 있는 또래 소년을 발견하게 된다. 지하 굴에 갇혀 눈도 뜨지 못하는 소년 필리포, 누군가 오래 전 그에게 물과 음식을 준 흔적은 있지만 도대체 누가, 왜 자신을 굴에 가두었는지 공포에 질린 필리포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누가 널 거기에 가뒀니? 괜찮은 거야? 집에 돌아온 미카엘은 이 정체불명의 소년에 관한 수많은 상상의 세계에 젖고 하루하루 소년을 찾아가는 사이 미카엘과 필리포 사이에는 특별한 우정이 싹트게 된다. 이 기묘한 만남의 시작과 함께 미카엘의 주변에는 온통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집안 찬장에서 낡은 오두막에 있던 것과 똑같은 냄비가 있고, 여행을 떠났던 아버지는 정체불명의 남자들과 함께 돌아와 밤새 텔레비전을 보며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늘어 놓는다. 그러던 어느날 마침내 미카엘은 TV 뉴스를 통해 납치된 소년의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가 바로 필리포이며 자신의 부모와 마을 사람 모두가 그 납치 사건에 연루된 것을 깨닫게 된다. 과연 모든 비밀을 알게 된 미카엘과 추악한 어른들에 의해 유괴된 필리포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