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ormous Prisoner
브루스 웨인은 어린 시절, 부모님이 길거리에서 피살되는 것을 눈 앞에서 지켜본 후 죄의식과 분노로 늘 고통 받는다. 복수의 욕망과 부모님의 가르침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는 악을 물리칠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고담시를 떠나 홀로 세상을 유랑하던 중 듀커드라는 수수께끼의 인물을 만나 가름침을 받고, 듀커드는 브루스에게 어둠의 사도들에 가입하라는 제안을 한다. 듀커드가 속해있는 어둠의 사도들은 라스 알 굴이 이끄는 범죄 소탕 조직. 그러나 브루스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강경책으로 응징하는 이들의 방법이 자신과는 맞지 않음을 깨닫고 고담시로 돌아온다.
Gangster
1997년, 15년째 특파원으로 홍콩에 살고 있는 영국인 환자 존. 그가 사랑하는 중국 여인 비비안, 그녀는 대부호 창의 애첩으로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존에 대한 미련에 갈팡질팡한다. 홍콩의 남아있는 나날들을 기록하던 존의 카메라에 잡힌 자포자기한 거리의 여자 진. 존은 진의 가슴아픈 사연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발견하게 되고, 돌아온 비비안의 품에서 최후를 맞이한다.죽음의 그림자와 함께 다가오는 홍콩반환의 소용돌이. 세사람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는 충분히 알겠는데 웨인 왕다운 세련됨이 부족하다. 너무 오래 떠나 있었던 고향 이야기를 펼치는 탓인지 와닿는 것이 별로 없이 겉도는 느낌. 그러나 웨인 왕의 다른 작품에 비해서 실망이라는 소리지 작품 자체의 완성도는 있는 편이고, 동서양의 연기조화도 비교적 잘 이뤄진 편이다. 단 장만옥과 공리의 역할만 바꾸어 보았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