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로랑 (2022)
장르 :
상영시간 : 1시간 12분
연출 : Kim Eung-soo
시놉시스
주인공은 스마트 폰으로 찍은 조잡한 바다 하나를 극진히 간직하고 있다. 마치 페티시즘의 대상으로서의 사물처럼... 그 바다는 연인과 헤어진 곳이었다. 그렇기에 사적 비밀의 의미가 샘솟는다. 그는 그 바다를 노트북에 띄워놓고 하루 종일 본다. 그는 (그 바다가 그를 이끌고 가는 것임에도) 자신이 스스로 연인과의 순수한 사랑의 장소인 생 로랑을 찾아간다고 착각한다. 픽션을 만드는 자는 누구인가? 당신도 나도 아니다. 계산된 이성으로는 픽션의 진실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다른 무언가에 의지해야 한다. 열망이 간절하였는지, 그는 픽션 속으로 들어가고 사라져버린다. 그 바다와 함께! 세상은 그대로인데 정작 그는 없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현실에 있다. 그는 방구석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것이 그가 사는 요령이었다. 이성 외의 힘을 빌려, 나름 순수해지기를 갈망하는 존재처럼 자기를 채색하는... 그것이 부조리하다고 빈정거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최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