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그 저 귓것 (2011)
장르 : 드라마, 음악
상영시간 : 1시간 30분
연출 : O Muel
시놉시스
여기 귀신도 안 잡아갈 네 남자가 있다. 술만 먹으면 아무데서나 누워 자는 귓것 하르방, 가수로서 성공을 꿈꾸며 서울로 상경했지만 성치 않은 몸으로 고향에 돌아온 용필, 마누라와 자식은 뒤로 하고 기타나 배우러 다니는 뽕똘과 소심한 성격의 댄서 김. 유수암 점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네 남자의 유쾌하지만 가슴 찡한 노래가 시작된다.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구경남. 프로그래머 공현희를 비롯한 영화인들과의 술자리를 핑계삼아 심사는 뒷전이다. 의무적인 영화관람이 계속되던 중 우연히 만난 오래전 절친 부상용을 만나고, 그의 집으로 향한다. 어김없이 벌어진 술자리는 부상용의 아내, 유신으로 인해 묘한 분위기로 마무리되고, 다음날 구경남은 뜬금없이 파렴치한으로 몰린채 도망치듯 제천을 떠난다. 제주도에 특강을 가게 된 구경남. 학생들과의 뒤풀이 자리에서 선배인 화백 양천수를 만나 다음날 그의 집으로 동행한다. 그는 양천수의 아내가 자신이 연모했던 후배 고순임을 알게 되고, 그녀는 구경남에게 은밀히 쪽지를 건넨다. 이 후, 고순을 다시 찾은 구경남. 두 사람은 불장난 같은 관계 중, 우연히 들른 동네주민 조씨에게 현장을 들키고 마는데….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마흔 살의 시인은 시를 쓰는 재능도, 먹고 살 돈도, 심지어 정자마저도 없다. 그리고 시인의 곁에는 무능한 남편을 구박하면서도 세상에서 그를 제일 아끼고 사랑하는 아내가 있다. 팍팍한 현실에서도 진짜 시를 쓰는 일이 뭘까 매일 고민하는 시인, 그리고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아내 앞에 어느 날 파도처럼 위태로운 소년이 나타나고, 시인은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는데... 그 사람 생각이 자꾸만 나서요.
12년 만에 잃어버린 손녀를 기적적으로 찾은 해녀 계춘 손녀 혜지와 예전처럼 단둘이 제주도 집에서 함께 살면서 서로에게 적응해간다. 그러나, 아침부터 밤까지 오로지 손녀 생각만 가득한 계춘과 달리 도통 그 속을 알 수 없는 다 커버린 손녀 혜지. 어딘가 수상한 혜지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의심이 커져가는 가운데, 혜지는 서울로 미술경연대회를 갔다가 사라진다. 12년 만에 혜지가 할망을 찾아온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할머니와 떨어져있던 시간 동안 혜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잘나가는 대기업 과장? 중필(신하균) “먹여 살릴 처자식 없다고 명퇴 1순위가 말이 돼?” 잘 나가는 변호사?를 꿈꾸는 수탁(박희순) “13년 동안 고시 공부 안 해봤으면 말을 말아.” 잘 나가는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 은동(오만석) “내가 부럽냐? 나 말야… 됐다. 말해서 뭐해.” 다 때려 치고 싶은 순간 제주도에서 연락이 왔다! 빨간 스포츠카, 자연산 다금바리 한 접시, 그리고 럭셔리 호텔이 아니라 게하?? 인생의 쉼표가 필요할 때 제주도에서 뜻밖의 일탈이 시작된다! 올~레!!
오토바이로 전국 일주를 하던 수현은 제주도 애월에서 비운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사고 이후, 수현의 연인 소월은 그리움에 잠겨 애월을 떠나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 한편, 둘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철이는 수현이 죽기 전 보낸 편지를 3년이 지나서 받게 되고 무작정 애월로 떠난다. 소월을 찾아와 그녀의 집에 잠시 머물게 되는 철이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애월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철이와 소월은 그렇게 함께 지내며 죽은 수현에 대한 그리움을 각자의 방식으로 극복하기 시작하는데...
제주도 푸른 목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은’(임수정)은 어릴 적부터 유난히 말을 좋아하고 말과 친하게 지내는 아이다. 특히, 태어나자 마자 엄마를 잃은 말 ‘천둥이’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각별해 둘은 서로를 너무나 아끼고 따르며 함께 성장한다. 자신 또한 엄마 없이 외롭게 자랐기 때문에 그녀에게 천둥이는 분신과도 같은 존재인 것. 그러던 어느 날, 천둥이가 다른 곳으로 팔려 가면서 둘은 원치 않는 이별을 하게 된다. 2년이 흘러, 과천에서 생활하며 여자 기수의 꿈을 키워오던 시은. 우연한 장소에서 운명적으로 ‘천둥이’와 마주하게 되고 둘은 서로를 알아보며 감격적으로 재회한다. 시은의 각별한 지도로 천둥이는 조금씩 경주마로서 실력을 되찾게 되고 둘은 ‘경마대회’에 함께 출전하게 된다. 천둥이와 함께라면 세상 끝까지라도 달릴 수 있었던 시은. 그녀의 꿈을 함께 이뤄 주고 싶은 천둥이. 이들은 과연 수 만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마지막 경주에서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율의 아버지 제삿날. 자식들에게 아버지는 술과 책을 좋아했던 로맨티스트였지만 숙자에게는 한량 남편일 뿐이었다. 숙자는 남편을 닮아 되도 않는 시나리오를 쓴답시고 설쳐대지만 실상은 술 먹고 음주운전하며 사고나 치는, 철 안 든 아들 율이 걱정이다. 어느 날, 율은 숙자가 말기암이며 모든 치료를 거부했다는 걸 알게 된다. 이웃 해녀의 장례식이 있던 날, 숙자는 자신의 장례식에 쓰라며 율에게 통장을 내준다. 율은 내 영화가 나올 때까지 살아 있으라고 화를 낸다. 그날 밤, 율은 피를 흘리며 고통 받는 숙자를 태우고 병원으로 향한다. 며칠 뒤 동네 노래자랑에 나가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노래 부르는 숙자를 바라보는 율. 율은 결국 영화를 포기하고 매제에게 취직을 부탁한다. 꿈을 접는 아들에게 안타까움과 동시에 안도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숙자는 평소처럼 해녀들과 물질을 나간다. 잔잔하고 반짝이는 그 물결 속으로 숙자가 천천히 헤엄쳐 들어간다.
제주에서 외국인 불법 취업 브로커 일을 하는 이주노동자 2세 김수. 폭력전과로 출소한 수는 사회봉사로 해안을 청소하다가 바다에서 서핑하고 있는 서퍼들의 모습에 빠진다. 쓰레기통에서 우연히 주운 보드를 가지고 무작정 바다에 뛰어든 수. 그런데 제주 서퍼 해나가 위험하다며 수에게 태클을 건다. 수는 서프숍을 운영하는 똥꼬와 서퍼 해나에게 천천히 서핑을 배우게 되고, 서핑에 빠져들수록 외국인 불법 취업 브로커 일은 점점 잊게 되는데….
관광회사 기획부장인 선우현은 제주도에 관광호텔을 건설하는 첫 선전으로 이어도에 대한 캠페인을 벌였고 아울러 이어도가 실존하는지 여부를 알아볼 이어도 탐색 관광선을 출항시켜 많은 언론인과 발족자들을 초대하여 뱃놀이를 겸하게 된다. 취재기자 천남석 기자의 죽음으로 인한 선우현은 책임을 느껴 천기자의 집이 있는 작은 섬 파랑도를 찾아가 그의 전의 모든 사록을 파헤쳐 보기로 한 것이다. 손민자는 이곳 파랑도 술집의 작부로 독신이었던 천기자에게 비밀의 애인이 있었다는 귀뜸도 해준다. 손민자는 선우현에게 천기자의 실종 최후의 상황을 듣게 된다. 손민자는 선우현이 체험한 기이한 현상에 대해 자기는 전적으로 믿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섬에 사당이 있어 이어도에 빨려 들어간 사람을 모시고 있다고 거기 가서 천남석기자의 명복을 빌자고 덧붙인다.
최고의 해녀 진옥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려 제주도를 찾은 경훈의 귀여운 분투로 시작해 어느새, 깊은 바다와 산중에 묻힌 영혼들과 여전히 흐느낌을 멈출 수 없는 이들을 위한 정성스러운 위무가 되어가는 영화다. 다소 이완된 구성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 빛나는 순간들이 선연히 각인되는 이유는, 슬픔을 제 몸처럼 간직한 진옥과 경훈이 서로를 끌어안는 고혹하고도 사려 깊은 태도 때문이며, 영화가 이 고운 인물들을 용감하게 담아내기 때문이다.
생기 넘치지만 숫기 없던 스무 살, 건축학과 승민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에게 반한다. 함께 숙제를 하게 되면서 차츰 마음을 열고 친해지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툰 순진한 승민은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고백을 마음 속에 품은 채 작은 오해로 인해 서연과 멀어지게 된다. 서른 다섯의 건축가가 된 승민 앞에 15년 만에 불쑥 나타난 서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승민에게 서연은 자신을 위한 집을 설계해달라고 한다.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작품으로 서연의 집을 짓게 된 승민, 함께 집을 완성해 가는 동안 어쩌면 사랑이었을지 모를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감정이 쌓이기 시작하는데...
아무런 정치 경험이 없는 30대 이주민 여성 고은영이 2018년 제주도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한다. 좌충우돌 선거 운동 과정은 거기 참여한 고은영과 동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시킨다. 무엇보다, 그들의 외침이 유권자들에게 뜻밖의 바람을 일으키면서, 고은영과 동료들은 새로운 자기 모습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작업계의 대표선수 민준과 지원이 만났다.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법! 작업계의 고수로 소문난 이들에게 민준과 지원은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보통 남녀에게 하는 방법으로 슬쩍 서로를 떠보는 우리의 작업남녀! 하지만 이들에게 평범한 작업버전이 통할 리 없다. 드디어, 그 동안 갈고 닦은 비장의 작업기술을 실전 테스트해볼 상대를 만난 민준과 지원의 작업대결은 슬슬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드디어 적수를 만났다를 외치며 쾌재를 불렀던 두 사람. 치밀한 물 밑 작업을 거쳐 본격 작업 대결에 들어간 민준과 지원이건만, 백발백중 먹혔던 그들의 작업은 자꾸만 삑사리를 친다. 절대지존으로써 작업 내공은 무너질대로 무너지고 최고의 작업 선수라는 자부심마저 흔들리기 시작할 때! 자신만만 지원의 화려한 작업 노하우도, 여유만만 민준의 노련한 작업 테크닉도, 자연스러운 마음의 움직임을 당해낼 비법은 없음을 어렴풋이 깨달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진정한 프로는 승부를 보기 전까진 경기를 멈추지 않는 법. 작업의 진검승부를 펼치는 마지막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그리고 수많은 작업에서 살아남은 자에게만 주어지는 로맨스의 달콤함을 그들도 누릴 수 있는 걸까?
Jeju-do is the largest of Korean islands and lies between Korea and Japan. There, for hundreds of years, women dive without breathing apparatus, to the ocean floor and collect shellfish, octopus, and urchins that they sell. The divers are in their sixties and seventies and their daughters do not want to inherit their work, lifestyle, and health problems that go with diving. As a filmmaker I was privileged to meet many of these women and dive with them. Their stories of hardship and pride confirmed my desire to record this unique and ancient tradition.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잃고 실의에 빠진 K는 한 동안 잊고 지냈던 마지막 유산으로 물려받은 고향집을 찾아 간다. 주민은 `매일 밤 유령이 나와 뭔가를 찾아다니는 바람에 이 집에선 아무도 살 수 없다`고 말하지만 K는 개의치 않는다. 흉흉한 소문으로 아무도 찾지 않는 폐가가 되어버린 그 곳에 살기 시작한 K에게 소문 그대로 매일 밤 집 안에서 의문의 소리가 들리자 그 소리를 추적하다 묘령의 여인 연주 그리고 그녀의 부모님을 마주하게 된다. K는 자신의 계획을 잠시 접어두고 그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서 수상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그것도 모자라 그의 앞에 불현듯 나타난 제주도 토박이 묘한 아가씨는 그의 곁을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하며 그의 죽음을 부추기는 듯 만류하는 듯 그의 삶에 끼어들기 시작하는데...
1948년 11월, 제주섬 사람들은 ‘해안선 5km 밖 모든 사람을 폭도로 여긴다’는 흉흉한 소문을 듣고 삼삼오오 모여 피난길에 오른다. 도대체 무슨 일이 어디서부터 일어나고 있는지 영문도 모른 채 산 속으로 피신한 마을 사람들은 곧 돌아갈 생각으로 따뜻한 감자를 나눠먹으며 장가갈 걱정, 집에 두고 온 돼지걱정 등 소소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웃음을 잃지 않는데...
A family rides the circumference of Jeju Island for 2 weeks, with everything they need strapped to their 3 folding bikes - they meet remarkable people and discover the island's beautiful natural landscapes. The first person they meet in Jeju Island happens to be a tour guide who gives them some valuable advice: meet the people of Jeju Island, go see the small islands off Jeju-do and visit the shrinking 'gotjawal' rocky forests. This sets the tone for their journey as they set out from Jeju City to circumnavigate the entire island by bicycle with their 10-year-old son.
내 고향 제주에는 살기 위해 숨을 멈춰야만 하는 여인들이 있다.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우도의 해녀들이 온종일 숨을 참은 대가는 이승의 밥이 되고, 남편의 술이 되고, 자식들의 공책과 연필이 되었다. 하지만 해녀들은 안다. 욕심에 사로잡히는 순간 바다는 무덤으로 변하고, 욕망을 다스리면 아낌 없이 주는 어머니의 품이 된다는 것을… 삶이라는 거친 파도를 넘으며 바다와 함께 울고 웃었던 해녀들에게서 배우는 명쾌한 ‘숨’의 한 수!
울지마 구럼비, 힘내라 강정! 8인 독립영화 감독들의 100일간 즉흥연주 제주도 서귀포시 최남단에 위치한 강정마을은 한적한 여느 시골과 다름없는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해안을 따라 뻗어있는 구럼비 바위에선 용천수가 솟아오르고, 멸종위기에 놓였다는 붉은발 말똥게가 줄을 지어 다니는 곳. 유네스코가 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제주 올레길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는 7코스의 길목에 자리한 이 아름다운 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짐작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007년, 해군은 남방해양 자주수호를 위해 제주도 남쪽에 기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해군 기지 건설은 마을에 경제적 부흥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그 후로 강정마을 주민들은 기지 찬성과 반대 두 편으로 나뉘어 길고 긴 싸움을 시작했고, 그 싸움은 2011년 여름, 8명의 영화감독이 제주에 도착한 순간까지 계속되고 있었다. 나와 내 가족의 역사가 깃든 집과 땅, 우리 아이들을 키워낸 바다와 바위, 그리고 모든 생명을 지키기 위한 처절하고도 절박한, ‘전쟁’의 한 가운데서, 우리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까.
제주시 애월읍 납읍에 살고 계신 강상희 할머니, 할머니의 남편 김봉수는 4.3으로 희생되었다. 해군기지 문제로 떠들썩한 서귀포시 강정마을. ‘4.3의 원혼이 통곡한다’ 와 같은 수많은 현수막이 제주 4.3과 해군기지 문제가 다르지 않음을 말한다. 카메라는 유령처럼 제주도 납읍리, 가시리, 강정마을, 일본 오사카 등을 돌며 그 흔적과 균열들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다시 강상희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는 집 앞마당으로 돌아온다.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지만 잠자리 밑에 녹슨 톱을 두고 살아온 할머니의 삶... 가늠할 수 없는 깊은 슬픔을 짊어진 제주도와 제주사람들의 삶에서 녹슨 톱은 언제쯤 치워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