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이라는 소재는 일본 영화에 정말 자주 등장하는 듯 하다. 히타치가 개발한 드럼 세탁기형 타임머신을 타고 주인공은 1990년의 일본으로 날아간다. 옆의 사진은 지금은 도쿄의 명물이 된 레인보우 브릿지가 완공되기 전인 1990년의 모습. 영화에서는 80년대 후반까지 이어온 일본의 버블경제가 붕괴하기 시작한 원년을 1990년이라고 가정하고 이야기를 진행한다. 주인공에게 부여된 임무는 드럼형 타임머신을 타고 1990년으로 돌아가 버블 붕괴의 원인이 되었던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을 저지하는 것. 하지만 주인공(히로스에 료코)는 경제나 사회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는 20대 백수. 1990년으로 돌아간 주인공은 오히려 화려했던 버블 경제하의 생활에 매료되고 만다.
시미즈 나오미(이이지마 나오코 분)는 잘 나가는 고급 브랜드의 의류 홍보 담당. 그녀는 회사 자금으로 호사스런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갑자기 회사가 도산하자 무일푼 빈털털이가 되고, 회사 중역인 애인 오카노(벳쇼 테츠야 분)에게도 버림받는다. 이때 급하게 자신의 스포츠카 아르메니아를 몰고 나오던 나오미는 자전거 퀵서비스 배달요원인 요코다(야베 히로유키 분)를 골절시키는 자동차 사고를 일으킨다. 어차피 오갈 데 없는 나오미는 사고를 합의하는 조건으로 요코다 대신 자전거 배달일을 하게 한다. 나오미는 요코다의 동료 스즈키(쿠사나기 쯔요시 분)를 만나게 되고, 택배 일을 업신여기는 나오미는 스즈키와 사사건건 다툰다. 하기 싫은 일이었지만, 나오미 덕분에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하게 되고, 그녀는 요코다의 애인 아베 유미코(쿄노 코토미 분)와 퇴직 경찰관 시마노 마코토(카야마 유우조 분)까지 합세하여 '동경 익스프레스'는 다시 활기를 띤다. 나오미는 점차 일에 흥미를 느끼게 되지만, 옛애인이었던 오카노로부터 업무에 복귀해 달라는 권유를 받아 망설이게 되는데. 한편, 동경 익스프레스는 오토바이 택배회사와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여야하는데.
1991년 11월, 옛 친구 "마리코(真理子)"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돌아가는 길에 "코스기(小杉)"와 "세리자와(芹沢)"는 차로 치가사키(茅ヶ崎, 쇼난의 한 지역)의 한 바닷가로 향하며 옛 기억을 떠올린다... 1982년 5월, 대학 4학년이던 "코스기", "세리자와", "유코(裕子)", "마리코"는 무선매니아인 "세리자와"의 제안으로 "쇼난"에 미니 FM 방송국을 개설한다. DJ를 맡은 "마리코"는 얼마 후면 유학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떠나게 되는데, "코스기"와는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만 제대로 마음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광고회사에서 근무하는 "요시오카(吉岡)" 가 등장하여 "마리코"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는데...
의류제조 메이커에서 근무하는 "마리코(真理子)"는 동료인 "야스요(恭世)"한테 선상파티에 가자는 권유를 받는다. 두 사람은 파티에서 스쿠버 다이빙 중에 동료들과 떨어져 버리는데, 처음 잠수한 포인트를 찾아 헤매다가 우연히 해저 깊숙히 가라앉아 있는 비행기(수송기)의 잔해를 발견하게 되는데...
대학시절, 스키선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도시에서 회사원으로 살고 있는 후미오. 그는 친구와 같이 간 오쿠시가의 스키장에서 유와 만난다. 크리스마스에 스키장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후미오와 유. 하지만 그의 소심한 성격을 오해한 유는 다시 만나자는 후미오에게 가짜 전화번호를 가르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