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yako Uchida

참여 작품

유랑의 달
비 내리는 저녁 공원, 열아홉 살 대학생 후미는 비를 쫄딱 맞고 있는 열 살 소녀 사라사에게 우산을 내민다. 사라사가 집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을 눈치챈 후미는 그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고, 사라사는 그곳에서 두 달을 평화롭게 보낸다.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잡았고, 마침내 이 세상에서 있을 곳을 찾은 듯하지만 얼마 후 후미가 납치 혐의로 체포된다. 15년 뒤, 외로운 두 사람은 다시 만나지만 ‘소아성애 범죄’의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낙인은 여전하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블루 윈드 블로우스
Midori
실종 된 아버지가 괴물에게 납치됐다고 생각하는 소년과 그 가족의 이야기
도쿄 타워
Eiko (young)
나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산, 어머니의 이야기. 좀처럼 정착하지 못하는 아버지를 떠나 홀몸으로 나(오다기리 죠)를 키운 엄마(키키 키린). 남들과 다를 바 없지만 어쩐지 조금 더 애틋한 모자지간이다. 갑자기 미술공부를 하겠다고 떠난 나에게 엄마는 지극한 응원을 보내지만, 처음의 원대한 꿈과는 달리 나는 빈둥거리다 졸업도 하지 못하고 빚만 쌓여간다. 나이가 들수록 나는 그렇게 싫어했던 지독하리만큼 책임감 없는 아버지와 점점 닮아가고 있었다. 4월, 눈 내리던 어느 벚꽃의 계절, 나의 첫사랑은 그렇게 떠나갔다. 돈이 없어 친구들은 모두 떠나고 집세가 밀려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질 낮은 자유를 즐기던 나. 어느 날 날아온 엄마의 암 투병 소식은 나를 조금씩 변화시킨다.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자리가 잡히자, 나는 엄마와 도쿄에서 함께 살 결심을 하고, 친구들 북적이는 집에서 그들만의 소박한 행복이 시작된다. 하지만 엄마의 암이 재발되고 행복했던 그들의 일상에도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도쿄 맑음
인정받는 젊은 사진작가 시마즈(다케나카 나오토 분)와 순수한 감성의 부인 요코는 아름다운 집에서 서로에게 첫사랑과 같은 감정을 계속 지닌 채 결혼생활을 한다. 어느날 시마즈의 동료들이 그들의 집에 놀러오고 술자리를 갖는 와중에 요코는 시마즈의 직장동료에게 마즈타리라고 부르는 실수를 한다. 그 실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요코. 요코는 3일간 아무 연락도 없이 집을 나간다. 직장에는 남편 시마즈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어이없는 변명을 한 채.. 그 후 요코 옆집 남자 아이에게 여자 옷을 입히려 하고, 귓속에서 계속 모기소리가 난다고 호소하는 등 다른 증세를 보인다. 여린 감성때문인지 계속 이상한 행동을 하는 요코에게 왠지 불안감을 느끼는 시마즈는 그들의 신혼여행지로 다시 여행을 가자고 제안을 한다. 신혼 여행지에 도착한 그들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다시 확인한다. 그리고 요코는 결국 남편 시마즈를 남겨둔 채 먼저 세상을 떠난다. 아내와의 사별 이후에도 그녀를 계속 추억하며, 그리워하는 시마즈. 어느날 우연히 부엌에서 무엇인가를 보고 기쁜 울음을 터트린다. 그녀가 왜 마즈타리라는 이름을 불렀는지를 그제서야 깨달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