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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와 재키는 언제나 같은 방에서 자고 같이 음악을 하며 유년기를 보냈다. 둘은 몸은 분리되었지만 마음은 늘 하나였다. 극성스런 부모를 둔 까닭에 어려서부터 음악 교육을 받은 두 자매 중 플룻을 부는 언니 힐러리가 더 촉망받았지만, 거기에 자극받은 동생 재키가 첼로를 열심히 연습하여 세계적인 첼리스트로 발돋움해가고, 힐러리는 평범한 세월을 보낸다. 어느 날 재키가 순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날 힐러리는 재키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결혼을 한다고 고백한다. 서로를 타인이 아닌 하나로 인식했던 힐러리와 재키는 둘 사이의 미묘한 감정차이를 겪게 되고, 힐러리는 재키에 비해 평범하고 지루한 삶을 보내는 것에 열등감을 느낀다. 재키는 힐러리가 가진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쟁취하듯이 무리한 공유를 요구하고 힐러리 또한 재키의 연주가로서의 성공에 늘 집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