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의 불법 해상 카지노 털이를 통해 미국 근현대사의 비밀을 알고 싶었던 루팡, 하지만 시크릿 7이란 미지의 조직이 그를 추격해 암살하고자 한다. 한편 그 과정에서 루팡을 잡아 체포한 제니가타지만 무언가 묘한 일이 뒤에서 벌어진다는 사실에 루팡과 협력하게 된다. 반면 시크릿 7은 알카트라즈 부흥을 위해 남은 인원을 동원해 최후의 작전에 돌입하게 되는데...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유작. 일본 작가 우치다 햣켄(1889-1971)의 삶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아무것도 남지 않는 시대를 견디는 낙천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가와 교코의 리액션 연기가 가장 정점을 이루는 영화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와의 대담에서 에서의 가가와 교코의 연기는 완벽해서 전혀 지시할 것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2014년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16세기 일본 전국시대, 손님들과 함께 멧돼지 사냥을 끝낸 성주 이치몬지 히데토라는 일흔의 나이로 자신의 권력을 아들들에게 넘겨주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그리고 사냥을 함께 한 다른 영주는 자신의 딸을 그의 아들과 혼인시키려 한다. 아들들을 따로 불러 모은 그는 오랫동안 곰곰이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장남인 타로가 자신의 뒤를 이어 가문을 이끌 것이라 선언한다. 그리고 둘째, 셋째 아들인 지로와 사부로에게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성과 그에 딸린 영토를 주겠다고 한다. 그는 난세에 외곽에서 호위대를 거느리고 자식들에게 기대어 안락하게 여생을 보낼 생각이였다. 하지만 막내인 사부로는 그 자리에서 아버지가 망령이 들었다고 비난하게 되고 이에 분개한 히데토라는 사부로와 절연한다. 충직한 탄고가 사부로를 감싸지만 그는 들은 체 만 체다. 그 과정을 지켜본 후지마키는 사부로를 자신의 영지로 받아들인다. 한편 처음에는 권력에 별로 욕심이 없었던 장남 타로는 ‘모든 권력과 호칭을 넘겨받지 못하면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아내 카에데의 부추김에 차츰 히데토라의 권력을 완전히 차지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사이 히데토라가 타로의 부하를 화살로 쏴 죽이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갈등이 점점 고조되는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성을 포위하고 있던 다케다 신겐은 저격수에 의해 중상을 입는다. 신겐은 자신의 죽음을 3년 동안 비밀로 하라는 유언을 남긴채 숨을 거두고, 그의 동생인 노부카도는 신겐이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신겐과 비슷한 외모의 카게무샤를 내세운다. 무식한 좀도둑이었던 카게무샤는 신겐처럼 행동하며 신겐의 소실들과 손자까지 속여넘긴다. 인자한 영주로 변한 그가 백성들의 존경을 받기에 이르자 신겐의 아들인 카츠요리는 초조해하는데...
억척스러운 아내 오우메와 함께 인쇄소를 운영하는 소키치는 고단한 인쇄소 일에 지쳐있던 와중에 키쿠요를 만나 외도를 하게 되고 세 아이를 낳게 된다. 경제적인 도움이 전혀 없는 소키치에게 진저리를 치는 키쿠요는 결국 오우메 앞에 나타나고 세 아이를 맡겨놓고 종적을 감춘다.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들 부부에게 세 아이는 큰 짐이 된다. 세 아이를 어떻게든 돌려보내라는 오우메의 등쌀에 못이겨서 갈팡질팡하던 소키치는 자의반 타의반의 사고로 막내 아이가 죽음에 이르게 되자 남은 두 아이를 직접 처리할 결심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