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er
카이로에서 엄청난 양의 황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국제 경찰은 ‘폭스’란 별명을 가진 사기꾼이자 도둑인 바누치가 이 사건에 연루됐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를 주시한다. 바누치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늘 사기에 성공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교묘하게 벗어나는 것으로 명성이 높은 국제적인 사기꾼인데, 감옥에 있다가 영화배우가 된 여동생이 정숙치 못한 생활을 한다고 오해하고 감옥에서 탈옥한다. 탈옥하자마자 집으로 간 바누치는 여동생을 감시하는 동시에 카이로의 황금을 훔친 자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탈리아에 황금을 밀반입하는 것을 돕기로 한다. 황금을 무사히 밀반입할 방법을 생각하던 바누치는 여동생의 영화 촬영 현장을 보다가 영화 촬영을 가장해 황금을 들여올 기발한 계획을 세운다. 영화감독으로 위장한 그는 유명한 배우인 토니를 캐스팅하고 이탈리아의 작은 해안 도시인 셀바리오를 촬영지로 정하는데 셀바리오 주민들은 바누치와 유명배우 토니를 신처럼 떠받들고 영화 촬영에 적극 동참한다. 하지만 바누치의 엄마를 감시하던 경찰은 바누치의 행방을 알게 되고 결국 바누치는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다시 감옥으로 향하게 되지만 특유의 재치를 발휘해 다시 탈옥한다.
거만하고 이기적인 나폴리의 사업가 도미니코(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분)는 소문난 바람둥이로 필루메나라는 열일곱살의 매춘부(소피아 로렌 분)에게 빠져 그녀를 매춘굴에서 빼내 그가 경영하는 제과점의 종업원으로 일하도록 일자리를 마련해 준다. 그러나 도미니코는 필루메나와 결혼을 할 만큼 사랑하는 것은 아니었고, 단지 하인처럼 소유하거나, 밤의 연인으로만 곁에 두고 싶어한다. 20여 년이 흐르도록 관계를 유지해오던 두 사람은 그러나 도미니코가 젊은 여공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려 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할 수 없이 필루메나는 꾀를 발휘해 자신이 병에 걸려 곧 죽을 것처럼 남자를 속여서 도미니코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도록 만든 뒤 결혼에 성공하게 된다...
Amedeo Scapece
첫 번째 에피소드인 "나폴리의 아델리나"는 놀고 먹으면서 교도소나 들락거리는 남자와 결혼한 아델리나가 남편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밀수입 담배를 판매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아델리나는 수사관들이 수사망을 좁혀올 때마다 임신을 하여 체포의 위기를 모면한다. 1960년대 이탈리아에서는 임신한 여성을 체포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 덕분에 일곱명의 아이들을 갖게 되었지만 더 이상 아이를 낳을 기력이 없는 남편으로 인해 아델리나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할 수 없이 아델리나는 임신한 것처럼 배를 불룩하게 위장해 위기를 모면해 보려고 하지만 그녀를 체포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수사관들이 가만있을리 없다. 두 번째 에피소드인 "안나"는 기업가의 응석받이 아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웠지만 얽매인 듯한 생활에 신물이 난 안나는 남편의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에 시달리고, 그 욕망은 스포츠카를 부수는 것으로 표출된다. 세 번째 에피소드인 "마라"는 로마에서 고급 콜걸 생활을 하던 마라가 순진한 신학도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볼로냐에서 온 마라의 기둥서방으로 인해 신학도가 위험에 처하게 될까봐 그를 져버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