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사진처럼 황량한 영국의 공업도시, 소녀와 중년의 사내가 만난다. 10대 소녀 펠리시아는 주소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 남자친구 조니를 찾아 고향 아일랜드를 떠나왔다. 아버지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조니의 사랑을 믿는 펠리시아는 그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려주고자 막연한 여행에 나선다. 하지만 정확한 목적지를 알지 못하고 헤매다 지친 채, 우연히 만난 중년의 사내 힐디치의 도움으로 그의 집에 머문다. 요식업체 매니저인 힐디치는 저녁마다 혼자 진수성찬을 요리해 차려먹는 게 낙인 독신남. 어머니가 진행했던 50년대 TV요리프로그램을 녹화한 테이프를 늘상 틀어놓곤 하는 그의 내면은 과잉된 애정에 저당잡힌 유년 시절의 내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힐디치는 펠리시아처럼 방황하는 젊은 여자들에게 친절을 베풀지만, 애정에 대한 비틀린 집착과 두려움으로 결국 떠나갈 젊음들의 방종함에 죽음을 선고한다.
데니스(Dennis: 저스틴 쿠퍼 분)는 동네에서 가장 친한(?) 윌슨 아저씨(Mr. Wilson: 돈 리클스 분)의 생일에 개구리를 선물하고, 이 개구리로 인해 아저씨는 또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된다. 언제나 젊은이처럼 인생을 사는 데니스의 할아버지(Grandpa: 죠지 케네디 분)는 데니스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데니스가 보는 가운데 윌슨 아저씨와 데니스의 할아버지가 친하게 지내자 질투심에 사로 잡힌다. 이후 윌슨 아저씨와 데니스는 동네 힙합 댄스 경연대회, 다이빙 대회 등에서 노골적인 라이벌 관계를 드러내며 사사건건 으르렁거린다. 한편, 데니스와 친구들은 그들의 금녀 클럽에 마가렛(Margaret: 재클린 스타이거 분)이 가입하고 싶어하자 이를 결사적으로 막는다. 금녀 클럽에는 남자애들보다도 더 지저분한 지나(Gina: 알렉사 베가 분)를 제외하고는 진짜 금녀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윌슨 아저씨와 소원해진 데니스가 우연히 두 명의 사기꾼이 윌슨 아저씨를 상대로 사기를 치려는 것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