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는 2차대전 말기의 중국에 있는 야전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며, 군의관을 도와 수많은 절단 수술을 돕는다. 광기 가득한 지옥과 같은 곳에서 손발이 잘려 시체처럼 내팽겨진 부상자들에게 그녀는 연민을 느끼고, 군의관과도 사랑에 빠진다. 절망에 빠진 병사들에게 몸을 허락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갈망하는 여자의 본능을 그린 이색작으로 프랑스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아기 이름은 3200명 중에서 선발된 스즈키 히로오. 단지에 사는 젊은 부부에게 기다리던 남자 아기가 태어났다. 부모는 물론이고 할머니까지 난리가 났다.
아내가 있으면서도 9명의 여자와 사귀고 있는 TV프로듀서 가제 마츠키치. 그 때문에 여자들 사이에서는 싸움이 끊이지 않는데, 결국 여자들의 공모에 의해 가제는 사살당한다. 그러나 이는 가제와 그의 아내가 꾸민 연극이었는데...
1945년 패전 말기의 필리핀 레이테 섬. 타무라 일등병은 부대와 병원에서 쫓겨나 소속 없는 군인이 되어 버린다. 밀림을 헤매던 그는 집결지를 향해 가는 병사의 무리를 만나지만, 이들은 살인을 하고 인육을 먹는 극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전쟁의 참혹함과 기아에 몰린 군인을 그린 이 영화는 스산한 공기와 신체의 움직임마저 느끼게 하는 아쿠타가와 야스시의 음악이 적막함을 실감나게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