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eko Waguri

참여 작품

하나가타미
Makeup Artist
'미나'는 병에 걸려 시한부 삶을 산다. 그녀는 1941년 12월 7일에 죽는데, 일본이 진주만 공습을 하면서 태평양전쟁이 시작된 날이다. 그래서 그녀는 일본의 도덕성을 상징한다고 하겠다. 또 한 사람 이 영화의 주인공 토시히코인데, 이어지는 장면에서 미나에게 키스하려고 할 때 그녀가 거절한다. 처음에는 둘이 친척 관계라서 그런 줄 알았는데 나중에 밝혀지는 걸 보면 미나는 토시히코의 이모의 죽은 (만주에서 죽었다) 남편의 여동생이다. 그래서 친척 관계는 이유가 아닌 것 같다. 아마 자신이 곧 죽을 것이기 때문에 사랑하지 말라는 뜻인 듯하다. 도덕성을 잃은 조국을 사랑하지 말라는 뜻도 될까. 토시히코는 평생 독신으로 산다. 그의 미나에 대한 감정은 이 마지막 장면에서야 분명히 드러난다.
고도
Makeup Artist
전통의 도시 교토에서 기모노로 가업을 이어가는 치에코(마츠유키 야스코)와 류스케(이하라 츠요시)는 점점 어려워지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그들의 전통을 꿋꿋이 지켜나간다. 그들에게는 마이(하시모토 아이)라는 딸이 있지만, 그녀는 부모들의 바람과는 달리 가업보다는 파리로 유학을 떠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욕망이 크다. 한편 어린 시절 치에코와 헤어진 나에코 역시 유이(나루미 리코)라는 딸이 있고, 그녀는 파리에서 유학 중이다. 그러던 중 졸업작품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그릴까 고민하는 마이에게 나에코는 어린 시절 치에코가 자신에게 준 오비를 딸에게 건내어 준다.
하늘의 꽃 나가오카 불꽃놀이 이야기
Makeup Artist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감독은 메이지유신과 2차 대전을 포함해 역사 속 큰 사건들의 비극적 순간을 그리기로 한다. 감독은 나가오카를 찾은 기자 레이코를 중심으로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극영화, 다큐멘터리, 연극,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화법을 이용해 나가오카에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의 기억을 재현한다. 과감한 실험적 형식이 돋보이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