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만 봤다 하면 일단 패고 보는 프로파일러 ‘정진’. 여자 꼬시려고 경찰대 수석 졸업한 강력계 형사 ‘유민’. 경찰청장도 포기한 두 또라이 형사가 특수수사본부로 비밀리에 호출된다. 그야말로 골칫덩어리에, 내놓은 자식인 두 형사에게 대한민국 높으신 분들을 뒤에 업고 법 위에 군림하는 최악의 범죄조직 보스를 잡으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어떤 명령도, 외압도 받지 않는 특별한 수사팀에 투입된 두 형사. 법보다 주먹이 통하는 세상을 향한 그들의 통쾌한 액션이 시작된다.
때는 서기 570년경. 평강공주의 열 여섯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궁전안에 모여 있는 평원왕과 왕비 그리고 신하들. 평원왕은 이 자리에서 평강공주에게 시집 갈 의사를 묻고, 평강공주는 어려서 자신이 울 때마다 아버지가 시집 보내겠다던 온달과 결혼할 뜻을 내 비춘다. 이에 평원왕은 오리발을 내밀고, 결국 평강공주는 다시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순간 평강공주의 엄청난 울음소리로 인한 강풍에 궁전 안에 있던 사람은 물론 모든 것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린다. 시간은 흘러 1400년후, 가까운 과거. 아무런 이유도 없이 툭하면 눈물을 흘리는 어린 딸 때문에 도사와 무당을 찾은 강씨. 병원에 가 봐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하소연을 늘어놓고, 그 원인을 알고 싶다고 말한다. 갑자기 강씨의 어린 딸에게 ‘너 그렇게 자꾸 울면 바보온달에게 시집 보낸다.’라고 말을 하는 무당. 이 소리에 울음을 뚝 그치는 강씨의 어린 딸. 놀라는 강씨. 다시 무당은 강씨에게 딸의 이름을 묻고, 강씨는 ‘안평강’이라 대답한다. 애도 못 낳고 죽은 평강공주 귀신이 붙었다고 알려준다. 이승에서 반드시 바보 온달을 만나 만으로 열 여섯에 정식으로 혼인을 못하더라도 합방만은 꼭 하고, 1년 안에 애를 낳아야 살 수 있을 것이란 점괘를 알려준다. 그러자 이 말에 화가 난 강씨, 도사와 무당을 죽기 일보직전까지 신나게 두들겨 패고, 어린 평강을 데리고 나와 버리는데.. 비가 오는 등교길의 평강. 학교 옥상 위에서 쇠막대기를 들고 번개에 감전돼 죽으려는 나공주를 보게 되지만, 별 관심도 없이 그냥 지나치는 고구려 고등학교의 얼짱 평강. 친구 혜숙의 최신 정보에 의해 자신이 찾던 온달이 자기 반으로 전학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평강은 곧 담임선생과 반으로 들어 서는 꽃미남 온달. 방과후, 친구들과 함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온달을 따라 집에 가는 평강. 과연 그들에게는 어떤 미래가...
수백억에 이르는 조직의 다이아몬드를 가로챈 석태는 도주중 교통사고로 시골마을 시실리에 묵게된다. 그런데 다이아몬드를 확인하러 들어간 화장실에서 어이없이 낙상해 의식을 잃은 석태를 본 주민들은 석태가 죽었다고만 생각하고 살인 누명을 쓸까 두려워 석태를 어딘가에 묻기로 결의한다. 한편, 석태의 배신에 지구를 뒤져서라도 석태와 다이아몬드를 회수하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석태를 쫓던 양이는 휴대폰 위치 추적으로 겨우겨우 시실리에 당도하게 되는데...
지금으로부터 수 십 년 전, 한 여자를 목숨처럼 사랑한 남자가 있었다. 그녀에게 차마 자신의 사랑을 알리지 못한 채 그는 여인과 꼭 닮은 인형을 만들어 대신 사랑을 쏟았다. 마침내 그녀가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남자는 인형을 잊은 채 행복한 날들을 보낸다. 그러나 어느 날 여인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으로 몰려 죽음에 이르게 된 사내. 그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죽어가는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인형, 사내 자신이 만든 인형의 싸늘한 얼굴이었다.
모범시대, 불량영웅 중삘(feel)이가 왔다!. 은하 미용실의 외동아들이자 문덕고의 '쌈장'인 중필(류승범 분)의 하루 일과는 무척이나 고단하다. 물론, 일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가는 일. 일단 학교 조무래기들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하기 위해선, 호시탐탐 그의 자리를 노리고 있을 무리들과 겨뤄 심심찮게 얘깃거리를 제공해야 하고, 비밀 아지트로 활용하고 있는 학교 옥상도 관리해야 한다. 그 뿐인가? 젊음과 문화의 상징인 로라장 관리며, 약간의 용돈벌이를 위한 춘화사업(?)까지... 그야말로 중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덕분에 중필을 보좌하고 있는 수동(봉태규 분)과 넘버2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단군파는 중필의 보호와 협박 속에서 평화롭게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 거칠 것도 두려울 것도 없는 중필의 가슴에도 예기치 못한 큐피드의 화살이 날아와 박히고 말았으니... 이웃 여학교의 퀸카 민희(임은경 분)가 바로 그 주인공!! 하지만 그의 핑크빛 풋사랑이 제대로 피어날 겨를도 없이 안락했던 일상은 깨질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태풍처럼 등장한 전학생 상만(김광일 분)이 그 일대를 초토화하며 주먹세계를 평정하려 한다는 소문이 그의 귀에도 들려온 것이다. 학교 아이들 뿐 만 아니라 그의 오른팔 수동마저도 또 하나의 전설이 될 중필과 상만의 격전을 내심 부추기고 기대하지만, 웬일인지 중필은 애써 상만과의 충돌을 피하려는 눈치다. 그러나 한 시대에 지존이 둘일 순 없는 법! 결전의 그 날은 다가오고...
게임에 미쳐 살면서 게임방 아르바이트생 희미를 짝사랑하는 중국집 배달부 주. 하지만 희미는 별 볼일 없는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늦은 밤, 주는 거리에서 희미를 닮은 성냥팔이 소녀를 만나 라이터 하나를 산다. 주는 무심코 라이터에 적힌 전화번호를 누른다.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 접속하시겠습니까?" "까짓 거 한번 해보지, 뭐" 게임 접속을 안내하는 목소리. 게임의 목적은 성냥팔이 소녀를 구하고 그녀의 사랑을 얻는 것이다. 사랑을 얻는다는 말에 일단 게임 속으로 들어간 주. 하지만 거기엔 만만찮은 놈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주는 한패가 된 레즈비언 여전사 라라와 함께 이 무지막지한 패거리들에 맞서 한바탕 액션 활극을 펼친다. 그리 잘 싸우진 못했지만 오직 깡다구 하나로 간신히 성냥팔이 소녀가 있는 시스템까지 이르게 된 주는 성냥팔이 소녀를 가두는 시스템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경고! 시스템에 도전하는 자는 바이러스로 간주되어 제거대상이 된다" 하지만 이미 주에게 그런 경고 따윈 들리지 않는다. 성냥팔이 소녀를 구하기 위해 그리고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그리고 그녀에게 행복을 돌려주기 위해! 주는 성냥팔이 소녀가 갇힌 시스템을 향해 무모하고도 불가능한 마지막 싸움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