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os
다국적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엔지니어 피터는 환경 문제에 별 관심이 없다. 어느 날 회사가 에게해에 있는 작은 섬 ‘빌로바’에 첨단기술공장 건립을 결정하면서 피터는 사업의 책임을 맡아 섬을 방문하지만, 그곳의 상황은 예상과 너무 다르기만 하다. 대책 없이 순수하고 낙천적인 그곳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신비하고 도발적인 여인을 만나며 그녀에게 감동을 받기도 하나,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결국 섬을 떠나 도시로 돌아온 피터는 회사가 빌로바 섬을 유독물질 폐기장소로 사용하는 걸 모른 척 할지, 아니면 어느새 그의 마음 한 켠에 자리잡은 그 섬을 지켜야 할지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