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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꿈도 목표도 없이 지루한 삼수 생활을 이어가던 영호, 오랫동안 간직해온 기억 속 친구를 떠올리고 무작정 편지를 보낸다. 자신의 꿈은 찾지 못한 채 엄마와 함께 오래된 책방을 운영하는 소희는 언니 소연에게 도착한 영호의 편지를 받게 된다. 소희는 아픈 언니를 대신해 답장을 보내고 두 사람은 편지를 이어 나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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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중에 99가지가 안 맞지만, 단 하나 딱 맞는 게 있다면 오직 ‘음악’ 뿐. 음악에만 미친 브로들의 계약 여행. 과연 이들은 약속했던 10번의 무대를 다 채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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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자와 밀입국자의 적발을 일상으로 살아가는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 '동진'. 가족과 직장동료 모두와 이렇다 할 관계를 맺지 못한 채 외로운 일상을 살아가던 '동진'은 어느 날 노래방에서 만난 조선족 도우미 '연화'에게 호감을 품게 된다. 그러던 중 탈북한 조카 '순복'을 데리고 있다는 갑작스런 브로커의 전화 한 통에 혼란에 빠지게 된다. '연화'의 슬픈 사연과 '순복'의 순수함과 삶에 대한 의지로 냉정하기만 했던 '동진'의 일상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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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호황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때, 곧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을 예견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은 이 사실을 보고하고, 정부는 뒤늦게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비공개 대책팀을 꾸린다. 한편, 곳곳에서 감지되는 위기의 시그널을 포착하고 과감히 사표를 던진 금융맨 윤정학은 국가부도의 위기에 투자하는 역베팅을 결심,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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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된다.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박석영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과 대통령 외에는 가족조차도 그의 실체를 모르는 가운데 대북사업가로 위장해 베이징 주재 북 고위간부 리명운에게 접근한 흑금성. 그는 수 년에 걸친 공작 끝에, 리명운과 두터운 신의를 쌓고 그를 통해서, 북한 권력층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1997년. 남의 대선 직전에 흑금성은 남과 북의 수뇌부 사이 은밀한 거래를 감지한다. 조국을 위해 굳은 신념으로 모든 것을 걸고 공작을 수행했던 그는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휩싸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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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이론의 존재가 확인된 시대, 넥서스 연구소의 핵심연구원 시아티엔은 타임슬립에 관해 연구 성과를 내고, 최이후는 시아티엔의 아들 도우도우를 납치해 연구 결과를 빼낼 계획을 세운다. 시아티엔은 납치된 아이를 구하기 위해 1시간 50분 전으로 돌아가, 세 명의 자신을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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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수사 방식으로 유명한 다혈질 검사 ‘변재욱’. 취조 중이던 피의자가 변사체로 발견 되면서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꼼짝없이 살인 누명을 쓰게 된 '변재욱'은 결국 15년 형을 받고 수감 된다. 감옥에서 복수의 칼을 갈던 재욱. 5년 후, 자신이 누명을 쓰게 된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허세남발 꽃미남 사기꾼 ‘치원’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 순간 감옥 밖 작전을 대행해 줄 선수임을 직감한다. 검사 노하우를 총 동원, 치원을 무혐의로 내보내고 반격을 준비하는 재욱. 하지만 자유를 얻은 치원은 재욱에게서 벗어날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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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공단’이 ‘구로디지털단지’로 변모했지만, 공장 속 여공1, 여공2는 빌딩숲 속 미생1, 미생2로 이름만 바뀌었다. 나이키 공장에서 일해도 나이키 운동화를 신을 수 없었던 어제의 그녀와 슬퍼도 웃어야만 하는 감정노동의 굴레에서 신음하는 오늘날의 그녀까지 40여 년을 아우르는 이들의 과거와 현재가 데칼코마니처럼 펼쳐진다. 생존을 위해, 가족을 위해 그리고 저마다의 꿈을 위해 열심히 일해 온 어제 그리고 오늘의 우리가 말하는 눈물, 분노, 감동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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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등의 성적표를 받아 온 13세 정도는 엄마에게 두들겨 맞기 일쑤다. 자식의 교육에 있어 오히려 제도권 교육이 신통치 않다고 여긴 정도의 엄마는, 급기야 정도의 중학교 자퇴를 감행하게 되고, 이 후 엄청난 과외를 통해 정도의 성적향상에 억척스럽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정도는 검정고시들을 패스하고, 결국 서울대- 그것도 법대에 합격하게 된다. 정도가 꿈이라고만 생각했던, 서울대 법대에 들어간 그 해. 정도의 엄마는 뭔가를 다 이룬 듯 홀연히 세상을 떠나시게 되고, 이 후 사법고시를 10년째 패스 하지 못한 채, 틈틈이 입시생 과외 알바 따위를 하며 지긋지긋한 고시생 생활을 근근이 이어나가게 되는 정도. 혼기가 찬 정도는 현재, 부잣집 딸 진경이와 교제하고 있다. 그녀와의 결혼에 있어서의 필수조건은 사시 패스만이 유일한 길임을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정도. 하지만 마음처럼 사시공부에만 전념할 수도 없는 궁핍한 상황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곧 있으면 폐암으로 돌아가실 아버지 재웅의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정들었던 고향집마저 팔아야 할 지경이다. 언제나 능글맞고 뻔뻔하게 외도의 삶을 살아온 아버지가 못마땅하기만 한 정도에게 그는 이제 언제나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만 느껴진다. 그런 정도 앞에 재웅의 옛 예인이었던 은경의 딸. 경희가 찾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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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면접에 번번히 떨어져 취업문턱에서 좌절하는 20대 취준생 정구. 특별한 존재감없이 살아가는 그의 유일한 낙은 사제폭탄을 만드는 것이다. 정구는 사람들이 폭탄을 터뜨려주길 바라며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이 만든 폭탄을 보내지만, 모두 대수롭지 않게 여길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정구 앞에 폭탄을 터트려 줄 집행자 효민이 나타난다. 세상에 대한 불만과 에너지로 가득 찬 효민은 사제폭탄 생산자 정구의 완벽한 파트너가 되지만, 표면적으로는 사회에 순응하고 싶은 정구와 달리 한번 시작된 효민은 멈출 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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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아파트에서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성공한 사업가 성수는 하나 뿐인 형에 대한 비밀과 지독한 결벽증을 갖고 있다. 그는 형의 실종 소식을 듣고 수십 년 만에 찾아간 형의 아파트에서 집집마다 새겨진 이상한 암호와 형을 알고 있는 주희 가족을 만난다. 어린 딸과 단 둘이 살고 있는 주희는 자신의 집을 훔쳐보는 누군가의 존재를 느끼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낡은 아파트의 암호를 찬찬히 살펴보던 성수는 그것이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성별과 수를 뜻하는 것을 알게 된다. 형의 아파트를 뒤로한 채 자신의 안락한 집으로 돌아온 그 날, 성수는 형의 아파트에서 봤던 암호가 자신의 집 초인종 옆에서 새겨진 것을 발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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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 차 가족들과 한적한 마을로 이사 간 소녀는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의문의 늑대소년을 발견한다. 야생의 눈빛으로 사람 같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 소년에게 왠지 마음이 쓰이는 소녀는 먹을 것을 보고 기다리는 법, 옷 입는 법, 글을 읽고 쓰는 법 등 소년에게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들을 하나씩 가르쳐준다.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을 향해 손을 내밀어준 소녀에게 애틋한 감정이 싹트는 소년. 그러던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 소년의 숨겨져 있던 위험한 본성이 드러나고, 소년은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