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인 아버지와 아름다운 어머니를 둔, 그리고 부유한 집안에서 살고 있는 12살 난 외동딸 ‘미츠코’는 자신이 길로틴에서 태어났다는 황당한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부모의 성교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된 후, 아버지에 의해 구멍을 뚫어 놓은 첼로 가방에 억지로 들어가 부모의 성교를 훔쳐보도록 강요당한다. 그 후, 아버지에게 강간당한 그녀는 자신을 질투하는 어머니가 사고로 죽은 후, 아버지의 여자로 살아간다. 그리고 그 충격에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다리를 심하게 다쳐 휠체어를 타고 살게 된다. 그러나 갑자기 훔쳐보기, 근친상간, 사고사, 자살시도, 난교 등 음란하고 충격적인 설정이 가득한 이 비상식적인 이야기가 모두 또 다른 여자 ‘타에코’의 포르노 소설 속 이야기이다. 그런데 ‘타에코’는 ‘미츠코’의 어머니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타에코’의 포르노 소설 속 이야기가 끝나고 그 소설을 쓰는 ‘타헤코’가 사는 현실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색정증 환자처럼 보이는 소설가 ‘타에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젊은 조수 ‘유지’를 만나면서 드러나는 가족사는 그 자체로 지옥도였다.
도박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나이트클럽의 불법 킥 복싱 시합이 이제 막 시작되려 한다. 막대한 돈을 걸었던 야쿠자는 돈을 모두 잃자 흥분해서 총을 쏘기 시작하고, 때마침 단속 경관들이 들이 닥친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사연 때문에 쫓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상품인 X-등급 헨타이(일본 포르노 애니메이션)에 대한 전세계 온라인 판권을 놓고 회사 간 권력투쟁이 벌어지자 첩보 활동, 폭력, 그리고 살인으로 이어진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시공간을 알 수 없는 일본. 이자와는 비록 허름한 뒷골목에서 살고 있지만 영화를 만들겠다는 꿈 하나로 힘든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다. 하지만 이자와를 둘러싼 사람들은 이미 세파에 찌들거나 전쟁의 후유증으로 미쳐간다. 창시자로 유명한 만화가 데츠카 오사무의 아들 데츠카 마코토가 만든 작품.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에서 상영되었고, 1999년 베니스영화제에서 Future Film Festival Digital Award 를 수상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