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r
아카이브 영화, 클레이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화적 형식을 통해, 정치적 폭압과 공포의 기억을 다루어 온 리티 판 감독의 궤적을 집대성한 에세이 필름이다. 이 정치적 우화는 동물들이 주인이 된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지도자인 멧돼지를 비롯한 유인원, 곰, 사자들은 한때 인간이 그랬던 것처럼 혁명을 일으키고, 인간을 지배하고 노예로 부린다. 그리고 동물들은 인간이 이전 시대에 만든 다종다양한 영상들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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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악(惡)이 퍼져가는 흔적을 다양한 형식의 자료 화면과 퍼포먼스 이미지를 통해 정면으로 포착한다. 전쟁과 원폭, 민간인 학살의 참혹한 풍경, 파시즘을 예견하는 현대사의 비극적 순간들이 분할 화면 속에 쉬지 않고 등장하는 가운데 낮은 목소리의 나레이션은 고통 속에 사라진 이들을 추모하며 다가올 세대의 미래를 근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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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would like to witness the forces of colonialism in brute action, Rithy Panh’s extraordinary new film provides the long view. A masterpiece of editing, the film assembles archival footage and antiqued title cards into a wordless recapturing of the Indochinese Empire, beginning with the early days of French occupation. In this prelapsarian age, everything is golden with promise. Ladies, in empire waist gowns and enormous hats, throw candies to local children. Great steamships carry French culture abroad, and the Tricolore flag flies on high.
Screenplay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캄보디아의 크메르 정권 당시의 억압된 처참한 기억을 찰흙 인형과 사진과 기록영화 이미지로 재구성하였다. 자료화면으로 대변되는 공적 역사와 찰흙인형으로 재현된 사적 기억이 절묘하게 겹치며 왜곡되고 은폐된 역사를 다시 써나간다.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