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rstylist
죽음을 앞둔 한 사업가는 2억엔의 유산을 자신의 세 자식들에게 물려줄 계획이다. 그러나 이 계획을 알게 된 그의 동료는 자신이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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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말들이 뛰노는 평화롭고 한적한 산골 마을. 어릴 적 가출을 한 뒤 도쿄에서 스트립퍼로 일하고 있는 카르멘이란 예명의 오킨이 자칭 금의환향을 하겠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오킨은 자신의 직업을 '정말로' 예술이라고 믿고 있는, 머리가 약간 모자라는 여자다. 오킨의 언니는 그 편지를 들고 가서 아버지께 보이며 오킨의 금의환향(?)을 허락해 줄 것을 부탁하지만 아버지의 반응은 냉담하다. 결국 남편과 상의를 한 끝에, '일본은 문화국가'임을, 그래서 응당 예술가는 어떤 일이 있어도 대우해 주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교장 선생에게 아버지를 설득시켜 줄 것을 부탁한다. 우여곡절 끝에 귀향을 허락 받은 오킨. 산골 마을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파격적인 모습으로 금의환향을 하게 되고, 그런 오킨과 그 동료 마야의 모습은 순박한 산골 마을 사람에게 일대 파문을 일으키며 갖가지 해프닝이 벌이지게 된다. 한편,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탐욕스러운 사업가인 마르쥬는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한 오킨의 스트립쇼를 계획하게 되는데...
Key Hair Stylist
노리코는 아내를 잃고 혼자된 아버지 소미야 교수를 돌보며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소미야 교수와 고모 마사는 노리코의 장래를 염려한다. 아버지를 홀로 두고 자신만의 행복을 위해 시집가기를 꺼려 하는 딸을 위해 아버지와 고모는 마치 아버지가 재혼하려는 것처럼 노리코를 속인다. 재혼을 결심한 아버지에게 배신감을 느낀 노리꼬는 사다께와 선보기로 결심한다. 사다께를 마음에 들어 하면서도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과 그를 남겨두고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Hairstylist
전쟁 직후의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여인의 수난을 그린 작품. 미조구치 겐지의 <밤의 여인들>에서 창부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낸 인기 여배우 다나카 기누요가 호연했다. 전작인 <셋방살이의 기록>이 도시 인정물의 연장선상의 희극적인 작품이었다면, <바람속의 암탉>은 패전 후의 생활고와 가혹한 현실을 다룬 작품으로 가족간의 갈등을 주로 다루었던 오즈의 작품 세계에서 전후 일본사회에서 겪는 여성의 수난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한 작품이다. 전후 일본의 동떨어진 비현실적인 묘사로 동시대의 비평가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작품이지만, 오즈의 후기 영화미학으로 가는 과도기적인 작품이다. 전쟁은 끝났지만 전쟁에 나간 남편 슈이치는 돌아오지 않고 소식도 없다. 남편 없이 어렵게 가정을 꾸려가던 도키코는 아이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몸을 판다. 그러던 중 슈이치가 집으로 돌아오고, 아내는 남편에게 매춘 사실을 고백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