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eong-ho
채권추심 콜센터의 계약직 센터장 '세연'은 업무실적과 정규직 채용을 빌미로 자리를 위협받는다. 세연의 콜센터에서 현장 실습을 하게 된 19살의 '준'은 사진이라는 자신의 전공과는 너무나도 무관한 일에 적응하지 못한다. 그런 준에게 세연은 자신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며 꿈을 포기하는 게 아닌, 잠시 세상을 배우는 '인생실습'한다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여느 날처럼 늦은 밤까지 독촉 전화를 하던 '준'은 얼떨결에 직접 카드 연체금을 받으러 가게 된다. 엄마 회사에 취직하면 안 되냐는 취준생 딸 '미래'와 다투고 있던 '세연'은 도저히 못 하겠다고 울먹이며 전화한 '준'에게 어떻게든 돈을 받아오라며 윽박지른다. 그리고 다시 걸려온 전화. "…연체자가 죽었어요" 그날 밤, 유서를 남긴 채 사라진 '준'이 변사체로 발견된 후 '세연'에게는 '준'으로부터 사건의 단서가 담긴 메시지가 하나씩 도착하는데…
Gyo-seok
한때 복싱 챔피언 유망주로 화려하게 주목 받던 전직 프로복서 ‘병구’. 그러나 한 순간의 지울 수 없는 실수로 복싱협회에서 영구 제명이 되어버린 그는 ‘박관장’ 의 배려로 체육관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다시 복싱을 시작하려는 마음은 있지만 설상가상 뇌세포가 손상되는 ‘펀치드렁크(punchdrunk)’ 진단까지 받게 된 ‘병구’. 어느 날 ‘병구’가 뿌린 전단지를 들고 체육관을 찾은 신입관원 ‘민지’ 는 복싱에 대한 ‘병구’의 순수한 열정을 발견하고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민지’의 응원에 잊고 있었던 미완의 꿈이자 자신만의 스타일인 ‘판소리 복싱’을 완성하기로 결심한 ‘병구’는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가장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
Tae-sung
1994년 가수 유열이 라디오 DJ를 처음 진행하던 날, 엄마가 남겨준 빵집에서 일하던 미수는 우연히 찾아 온 현우를 만나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연락이 끊기게 된다. 다시 기적처럼 마주친 두 사람은 설렘과 애틋함 사이에서 마음을 키워 가지만 서로의 상황과 시간은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 계속되는 엇갈림 속에서도 라디오 ‘유열의 음악앨범’과 함께 우연과 필연을 반복하는 두 사람… 함께 듣던 라디오처럼 그들은 서로의 주파수를 맞출 수 있을까?
Du-sang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두상’은 어릴 적 비 오던 날, 우산을 씌워준 그녀, 첫사랑 ‘샘’을 잊지 못한다. 서울로 무작정 상경해 친구의 집에 머물며 ‘샘’을 찾던 두상은 첫사랑으로 보이는 그녀로부터 뺑소니를 당한다. 그리고, 친구의 룸메이트 또한 그토록 그리워하던 ‘샘’인 것만 같고 우연히 거리에서 만난 여자의 향기 또한 ‘샘’이 분명하다! 그녀인 듯 그녀 아닌 그녀 같은 너, 샘 과연, 첫사랑 ‘샘’을 찾을 수 있을까?
Hyun-soo
1997년,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호황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때, 곧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을 예견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은 이 사실을 보고하고, 정부는 뒤늦게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비공개 대책팀을 꾸린다. 한편, 곳곳에서 감지되는 위기의 시그널을 포착하고 과감히 사표를 던진 금융맨 윤정학은 국가부도의 위기에 투자하는 역베팅을 결심,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Min-ho
8년 차 행정고시생 자영. 번번이 시험에 떨어지면서 공부와 삶에 모두 지쳐버린 그녀 앞에 달리는 여자 현주가 나타난다. 현주처럼 되고 싶다는 욕망으로 생애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 자영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며 조금씩 삶의 활기를 찾아가는데...
Yong-chan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는 교도소에서 만나 서로에게 끌리고 끈끈한 의리를 다져간다. 출소 후, 함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던 중, 두 사람의 숨겨왔던 야망이 조금씩 드러나고, 서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들의 관계는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JB
증권회사의 지점장 강재훈. 안정된 직장과 반듯한 가족, 나름 성공한 인생이라 생각했다. 어느 날 부실채권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는 가족이 있는 호주로 떠난다. 그러나 다른 삶을 준비하는 아내 수진의 모습을 보고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돌연 자취를 감추는데...
Master Kim
The man lectures on humanities at the stage.
Homebuilding in South Korea is proceeding at an unprecedented rate. In this atmospheric story, a young man spends his days constructing high rise apartments for a living, but begins to wonder about the wisdom of this efficient lifestyle. Is there something more, some place in the world where one can soar without having to climb a building?
Detective Choi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친구 용비, 상우, 지공, 두만은 입대하는 상우의 배웅을 위해 오랜만에 뭉쳐 여행을 떠난다. 친구가 전부이고 제일인 용비, 대학 대신 군대를 택한 상우, 엄마에게 시달리는 재수생 지공, 낙하산 대학 야구부 두만은 각자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한다. 포항의 한 바닷가. 어른이 된 기분에 한껏 들떠 있던 것도 잠시, 우연히 위험에 처한 여자를 구하려다 시비에 휘말리게 되고 네 명은 순식간에 사건의 주범이 되어버린다. 무심한 경찰과 속 타는 부모들은 ‘진실’보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그리고 ‘세상에는 친구보다 지킬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센 척하지마! 너도 무섭잖아.” 가장 아름답게 빛나던 하루는 속수무책 구겨져만 가고, 넷이라면 두려울 게 없었던 이들의 마음도 점차 무력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스무 살 인생에 어둠이 내린다. 짙은 밤이 지나고 나면, 우린 어떤 아침을 맞이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