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분은 강물에 몸을 담그고 금속 탐지기를 휘젓고 있다. 그녀가 찾고 있는 것은 일 년 전 이 강에서 익사한 어린 손녀의 유해와 흔적이다. 손녀의 죽음에 여전히 죄책감을 느끼는 예분은 괴로운 날들을 보낸다. 한편, 예분의 오래된 마을 친구 옥임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자 예분은 죽은 손녀의 친구이자 옥임의 손녀인 지윤을 잠시 맡게 된다. 예분과 지윤은, 그러니까 죽은 망자들의 염을 해주는 어느 염습사와 중학교 수영부 소녀는, 아니 손녀를 잃은 할머니와 할머니를 잃은 손녀는, 그렇게 갑자기 동거인이 된다.
Hong's Daughter
엄마 영화는 재미없다는 아들과 늘상 밥타령인 남편, 잇따른 흥행 실패로 슬럼프에 빠진 중년의 영화감독 지완. 아르바이트 삼아 60년대에 활동한 한국 두 번째 여성 영화감독 홍은원 감독의 작품 의 필름을 복원하게 된다. 사라진 필름을 찾아 홍감독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가던 지완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자 쓴 여성의 그림자와 함께 그 시간 속을 여행하게 되는데... 어쩐지, 희미해진 꿈과 영화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는 것만 같다.
재개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한 시장의 상인 오복은 큰딸의 상견례 날 봉변을 당한다. 기분 좋은 김에 술을 마신 그녀를 동료 상인이자 재개발 대책위원장인 기택이 성폭행한 것. 오복은 아무 일 없었던 듯 살아가려 하지만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가누기 어렵다. 결국 큰딸에게 사정을 털어놓은 오복은 경찰을 찾는다. 하지만 오복에게 정의는 너무나도 멀리 있다. 그녀가 고소를 하자마자 기택은 증거가 어디 있냐고 행패를 부리고, 친구인 줄만 알았던 동료 상인들도 행여 보상을 받는 데 문제가 생길까 기택을 감싸고 돈다. 결혼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는 딸조차 엄마를 원망한다.
Mr. Song's Grandmother
6년 전 정연의 아들이 실종됐다. 정연과 남편 명국은 실의와 죄책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지만 아이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어느 날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 숱하게 반복되던 거짓 제보와 달리 생김새부터 흉터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낯선 이의 이야기에 정연은 지체 없이 홀로 낯선 곳으로 향한다. 하지만 자신의 등장을 경계하는 듯한 경찰 홍경장과 비슷한 아이를 본 적도 없다는 마을 사람들. 그들이 뭔가 숨기고 있음을 직감한 정연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찾기 시작하는데…
Kyung-min's Grandmother
같은 반 친구 경민의 갑작스런 실종으로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영희는 가해자로 지목된다. 딸이 죽은 이유를 알아야하는 경민의 엄마,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형사, 친구의 진심을 숨겨야 하는 한솔, 학생이 죽은 원인을 찾아야 하는 담임 선생님까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영희를 의심한다. 죄 많은 소녀가 된 영희는 결백을 증명해야만 하는데...
Gristmill Owner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던 과학도 ‘재연’(문근영)은 후배에게 연구 아이템을 도둑맞고 사랑하는 사람마저 빼앗겨 어릴 적 자랐던 숲 속의 유리정원 안에 스스로를 고립한다. 한편, 첫 소설의 실패로 슬럼프를 겪던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은 우연히 알게 된 재연의 삶을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연재해 순식간에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다. 그러던 어느 날, 충격적인 미제 사건의 범인으로 재연이 지목되고, 이 사건이 지훈의 소설 속 이야기와 동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데... 과연 재연의 유리정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So-hyun's mother
혐오만이 자신이 느낄 수 있는 진짜 감정이라고 생각하는 고등학생 희은. 전교회장 선거를 앞두고 어릴 적 자신에게 괴롭힘을 당해 중학교를 그만둔 소현을 찾아 나선다.
Neighborhood
번듯한 직장이 없는 철부지 장남 성호 잘난 체 해도 결국 흙수저인 둘째 수경 끼도 없으면서 쓸데 없이 예쁜 셋째 주미 닮기는커녕 달라도 너무 다른 오 씨 남매 앞에 갑자기 나타난 막둥이 오낙 징그러운 세 남매도 모자라 하루아침에 네 남매가 되어버렸다! 성호의 계략으로 낙이를 떠맡게 된 수경은 짐인 줄 알았던 낙이가 사상 최대 특종 사건의 유일한 희망임을 깨닫게 되고 낙이와 함께 대한민국을 들었다 놓을 기상천외한 작전을 펼치기 시작하는데... 드디어, 오 씨 남매에게도 살아볼 낙(樂)이 생겼다?!
Park Geun-hye
After 17 years that Chang-ryeol has spent watching French movies in his room out of his love for French films, he (finally) became a real French. His parents worry about their son so they decide to call in a French doctor, Truffaut for help.
Supermarket Owner
제가 이래봬도 스펙이 좋거든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자격증이 한 14개?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하는건 뭐든지 잘했어요~ 근데 결국 컴퓨터에 일자리를 뺏겼죠. 그래도 다행이 취직도 하고, 사랑하는 남편까지 만났어요. 그래서 둘이 함께 살 집을 사기로 결심했죠. 잠도 줄여가며 투잡 쓰리잡 열심히 일했어요. 근데 아무리 꾸준히 일해도 빚은 더 쌓이더라고요. 그러다 빚을 한방에 청산할 기회가 찾아왔는데! 왜 행복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자꾸 생기는 걸까요? 이제 제 손재주를 다르게 써보려고요.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예요! 5포세대에 고함! 열심히 살아도 행복해 질 수 없는 세상, 그녀의 통쾌한 복수가 시작된다!
스킨십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빠르고 정확하게! 잘 나가는 네 남자의 필승 전략 대방출! 해질녘, 유흥가 편의점 앞으로 모이는 네 명의 남자들. 하나같이 잘 차려 입은 옷에 당당한 걸음걸이다. 언뜻 보아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서른 살 안팎의 민기, 성환, 희수, 승호는 가벼운 인사를 나누자마자 바로 나이트클럽으로 향한다.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그들. 상대 여성의 이름, 직업, 나이 등은 상관없다. 여성의 시큰둥한 반응도 그저 하나의 과정일 뿐 이들에게 큰 걸림돌은 되지 않는다. 서로에게 질세라 이성을 향한 자신만의 기술을 속속 시전하는데… 결국 그들은 당당하게 꼬신 여성들과 각자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다음날, 모텔에서 잠이 깬 희수에게 헤어진 여자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 온다. 지난밤 일탈로 허무해 하던 희수는 상념에 빠진다. 어쩌다 이렇게 살게 되었을까…
엄마 인숙
For Jung Han, dancing is a direction of life and an escape from reality. Jeonghan dances at a gay club at night. Jeonghan's mother, Insuk, is not happy with such a son.
Yogurt Drink Saleswoman
강력반 소속의 베테랑 강형사(박용우). 대형 마약 조직의 거래현장을 급습, 마약거래상 조상태를 검거해 능력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뒤로는 수거한 마약을 경쟁조직 이기철에게 팔아 넘겨 검은 돈을 챙긴다. 몇 년 전 불의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아내의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뒷거래를 하게 된 것.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조상태는 강형사와 이기철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출소하자마자 이기철의 부하를 죽여 이기철에게 누명을 씌우고 아내를 미끼로 강형사에게 돈과 마약을 돌려달라며 협박한다. 목숨처럼 사랑하는 아내가 위험에 처하고 비리문제까지 불거져 내사과의 추궁을 받게 되면서 강형사는 점점 빠져나가기 힘든 궁지에 몰리게 된다